방역당국, 백신 수급 능력 재평가 기회될 듯
8월까지 3500만 회분 도입 확정…AZ 화이자 얀센 모더나 4종 접종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본격 진행되는 50대 예방접종 사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차질에 따른 불편에도 우리나라 50대 연령층은 백신 접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났다. 

15일 방역당국이 밝힌 55~59세 사전 접종 예약비율이 71.3%에 달한 것. 

사전예약 사이트 접속 불편과 일정 지연 등의 불편에도 백신 접종을 통해 안전한 생활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브리핑에서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5일 12시 기준으로 55~59세 연령층 등 7월 접종대상자 중 74.5%인 약 342만 명이 예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원수로 보면 50대 중반 이후 연령층 70만 542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정부 예약 사이트에 접속한 것. 

이를 반영하듯 배경택 단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예약에 불편이 없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예약대상자를 일자별로 최대한 분산하여 예약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개통 직후 특정 시간대에는 접속자가 일시에 집중되면서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집중 시간대를 피해 사전예약 누리집에 접속하시면 보다 원활하게 예약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정부는 백신 수급 차질에 따른 우려를 의식한 듯 8월 말까지 3500만 회분 백신 공급을 강조했다. 

배경택 단장은 "8월에는 약 2,700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 예정이며 나머지 약 4,200만 회분은 9월 공급 예정이"이라면서 "8월까지 공급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별 세부적인 공급 일정은 제약사와 협의되는 대로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 보상에 대한 현황도 공개했다. 

배경택 단장은 "5차 보상위원회 회의에는 300건이 올라와 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면서 "의무기록 및 역학조사 등을 바탕으로 기저질환 및 과거력·가족력, 접종 후 이상반응까지의 임상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202건에 대해 보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보상을 위해 심의된 사례는 1011건으로 이 중 727건이 보상 결정됐다. 

보상 금액 기준을 30만원 미만은 688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고, 30만원 이상 지급된 건은 39건이었다. 

이날 방역당국은 하반기 백신 수급의 본격화와 접종 대상 확대로 인한 대비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경택 단장은 "국민들이 믿고 접종할 수 있도록 위탁의료기관은 접종단계별 확인절차(대상자, 백신종류, 접종용량)를 거쳐 접종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며서 "오접종 방지를 위해 접종대상자에게 백신별 인식표를 배부하고, 의료기관 내 백신별 접종 공간·시설·인력을 구분(권고)하며, 백신 접종 담당자를 대상으로 접종센터 현장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등 안전접종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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