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투여 경로, 치료 간격 확대 등 이중‧삼중 작용제 개발 연달아

조만간 더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를 넘어, 기업들은 대체 작용 메커니즘(MOA)을 탐구하고 있다.

2021년, 노보 노디스크(노보)의 획기적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semaglutide)의 미국 승인은 질병 환경을 변화시켰고, 기업들에게 유사한 MOA를 가진 약물의 개발뿐만 아니라 새로운 표적을 탐색하도록 유도했다.

노보의 삭센다(Saxenda, liraglutide)가 비만 치료에 첫 승인된 GLP-1 작용제이지만, 위고비는 장기 지속 효과와 확립된 임상 데이터의 급격한 증가로 이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했다.

데이터 및 분석 회사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1년까지 371억 달러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GLP-1 작용제 약물이 현재 비만 분야에서 주요 제품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지만, 다가오는 파이프라인 치료제의 출시는 새로운 MOA로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포화되는 비만 시장에서, 신제품은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기존 약물에 대한 분명한 장점을 보여줌으로써 차별화해야 한다.

제약사들은 비만 시장에서 미충족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투여 경로, 연장된 치료 간격, 새로운 이중 및 삼중 작용제 메커니즘 등 다른 MOA를 가진 새로운 분자 표적을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31년까지, 비GLP-1 약물은 주요 7대 시장(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에서 비만 시장의 약 6.3%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MOA를 가진 약물의 연구는 주로 중소 업체에서 수행하고, 2상, 1상 등 대부분 초기 단계에 있다.

새로운 MOA 치료제 

올해 일부 바이오택 회사들이 비 GLP-1 작용제에 대한 업데이트된 연구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아파이아 파마(Aphaia Pharma)는 비만 후보 약물인 APHD-012를 2상 개념입증 임상시험의 데이터를 3월에 공유할 계획이다.

APHD-012는 부정적인 부작용을 피하면서 우회 수술의 대사의 유용을 모방함으로 작용한다.

시오노기는 경구용 MGAT2(monoacylglycerol acyltransferase 2) 억제제인 S-309309를 3상 연구에 있다.

MGAT2는 소장에서 높게 발현되고 이 기관 내 지질 대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다이아실글리세롤(diacylglycerol)로 모노아실글리세롤(monoacylglycerol)과 acyl-CoA의 전환을 촉진한다.

365명의 비만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시험 결과는 6월에 예상된다.

뉴욕 소재 버사니스 바이오(Versanis Bio)는 ACTR2(activin receptor type 2) 길항제인 비마그루맙(bimagrumab)을 2b상에서 평가하고 있다.

2023년 8월, 릴리가 버사니스를 인수했다.

비마그루맙은 1년에 5회 정도 투여로 환자의 치료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행 중인 2b상 연구는 507명의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비마그루맙 단독 또는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복합으로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다른 유망한 새로운 물질은 CALCR 작용제인 카그릴린타이드(cagrilintide)란 장기간 작용 아밀린 유사체이다.

노보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피하주사제 카그리세마(cagrisema, cagrilinitide+semaglutide)를 3상 REDEFINE 1 연구에 있고, 결과는 12월에 예상된다.

글로벌데이터는 CALCR 작용제가 올해 5500만 달러, 2029년에 138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GIP/GLP-1 이중작용제

2023년 11월, 릴리의 이중 작용제 GIP/GLP-1 수용체 작용제 젭바운드(Zepbound, tirzepatide)가 FDA 승인을 받아 주목받는 비만 치료제 클럽에 합류했다.

같은 성분의 약물인 마운자로(Mounjaro)는 2형 당뇨병 치료에 마케팅되고 있다.

로슈가 2023년 12월에 27억 달러에 인수한 카모트 테라퓨틱스(Carmot Therapeutics)도 CT-388과 CT-868 등 2개 GIP/GLP-1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CT-868은 1형 당뇨병을 가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중 작용제 모두 피하주사지만, CT-388은 하루에 한 번, CT-868은 일주일에 한 번 주사한다.

이중 작용제는 2개 표적에 작용함으로써 비만 치료에 효과가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런 약물은 위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음식 섭취를 줄이고 체중을 줄일 수 있다.

글로벌데이터는 약물 표적으로 GIP 수용체가 2026년까지 매출에서 GLP-1 작용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이중 GIP/GLP-1 작용제는 2형 당뇨병이 있거나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에 대한 2상 연구 중인 암젠의 AMG-133(maridebart cafraglutide) 등이 있다.

또한, 지랜드 파마(Zealand Pharma)는 GLP-1/GLP-2를 표적으로 하는 이중 작용제인 다피글루타이드(dapiglutide)를 개발하고 있다.

삼중 작용제

GIP, GLP-1, 글루카곤 수용체 (GCGR)를 표적으로 하는 삼중 작용제인,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는 2상 시험에서 최고 용량에서 48주까지 평균 최대 24.2%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글로벌데이터는 작용 메커니즘 중 하나로 GLP-1 작용제를 포함하는 이중과 삼중 수용체 작용제는 비만 분야에서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가야 하는 방향이므로, 향후 비만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미 마케팅되는 GLP-1 외에도, 다른 회사들의 새로운 GLP-1 치료제들도 시장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 tromethamine)을 2상 시험 중인 반면, 사이와인드 바이오사이언스(Sciwind Biosciences)는 XW0003(ecnoglutide)를 3상 임상에서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암젠, 로슈 등도 비만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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