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약계 신년교례회…복지부, "올해 제약산업 R&D 투자 확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왼쪽)와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왼쪽)와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2024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약업계가 선진 제약바이오강국이라는 목표를 위해 의약품 개발과 생산, 유통, 사용에 이르기까지 책임감을 갖고 역량을 발휘하기로 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대한약사회는 4일 오후 제약바이오협회 회관 4층 대강당에서 ‘2024년 약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행사를 주관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코로나19는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고, 전례없는 관심과 지지를 받게 됐다"며 "제약바이오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됐고, 산업 육성의 콘트롤타워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 한해 약업계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 회장은 "우리가 걸어가는 이 길에 여러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임한다면, 우리가 염원하는 제약바이오강국, 국민건강이라는 공통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연홍 회장은 "2024년 우리는 선진 제약바이오강국이라는 목표를 향한 도약과 희망의 한 해로 만들어 나가야한다"며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유통, 사용에 이르기까지 약업계의 모든 주체가 책임감을 가지고, 역량을 발휘할 때 국민으로부터 진정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동주관한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은 지난 2023년을 의약품 수급불안정 문제로 인해 가장 힘들었음을 회고하고, 오는 2월로 예정된 대량의 약가인하에 따른 혼란에 대한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최 회장은 "2024년에도 약업계는 의약품 개발부터 생산·유통 및 조제 전반에 이르기까지 각 주체가 확고한 책임감을 갖고 국민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며 "약업계의 이 같은 의지를 격려하기 위해 함께 자리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짧게 말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축사에서 "식약처는 작년 국회와 함께 디지털 의료제품법을 마련했고, 또 규제에 관한 혁신법을 마련했다"며 "작년 하반기에 WHO의 의약품과 백신분야 세계최초 우수규제기관 등재됐다. 이는 앞으로 제약산업계가 세계로 나가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공급난, 공공심야 약국 등 약업계 현안은 여야 국회의원들의 축사에서 언급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는 필수의약품 부족현상과 의약품 공급난에 시달렸다"며 "여러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 잘 해결해 세계에서 제일가는 신약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은 "저의 의정활동의 캐치 플레이즈가 건강한 대한민국이다"면서 "제약바이오업계와 함께 사회의 원리를 가슴에 담고 각 분야 분들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바이오헬스가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이라 생각한다. 디지털헬스 관련한 좋은 법안들이 신약개발에 접목하거나 여러 유통과 개발 단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 및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의료현안 중 공공심야 약국은 어떻게 강화하고, 안전한 약국 진료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의정활동 해왔다"고 털어놨다.

신 의원은 "지난 4년을 해왔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필요한 여러 지원을 국회에서 더 하겠다"면서 "최근 지역사회 통합돌봄법도 통과했다. 올해도 보건의료인들이 협업하고, 바이오헬스 그리고 제약·의료 환경 구축을 위해 같이 즐겁게 뛰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정은영 보건진흥정책국장은 올해 제약바이오산업에 R&D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정 국장은 "제약산업 수출이나 투자가 많이 위축돼 있었는데 올해는 다시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R&D 투자를 늘리고 펀드도 2조원 규모로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융복합 제약사업도 전문인력 양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국장은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이 이루어지면서 신약개발도 AI 방향으로 바뀔 것 같아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겠다"면서 "또한 규제 혁신과 세제 인프라 지원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한국에서 블록버스터 신약이 나오길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비롯해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 서정숙 의원, 신현영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과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조선혜 한국유통협회장, 백승렬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품협회 부회장,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김진석 한국희귀필수센터장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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