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영업조직 대규모 감축…CSO·e커머스 활용, 효율성 고려
내년 수익성 위주 경영, 연구개발비 축소…"실적 개선 기대"

유유제약이 최근 e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시스템 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유제약은 2019년부터 외형은 크게 성장했으나 수익성은 급격하게 하락해왔다. 실제로 매출액은 2019년 909억원, 2020년 981억원, 2021년 1157억원, 2022년 1389억원, 2023년 3분기까지 1354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9년 81억원, 2020년 63억원, 2021년 12억원으로 하락했고, 2022년에는 6억원의 영업손실, 2023년 3분기 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IR협의회 박선영 애널리스트는 "유유제약은 기존 제네릭과 개량신약 중심에서 신약개발회사로 도약하고 있는 국내 중소형 제약회사"라며 "원가율이 높은 상품판매 증가 및 영업조직의 효율성 저하, 연구개발비 투자 급증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유유제약은 올해 4분기부터 저수익 상품판매 계약 종료와 영업조직 슬림화, 연구개발비 축소 등을 통해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의 체질개선이 진행 중이다.

가장 큰 변화는 영업조직 슬림화다. 2022년말 364명까지 증가했던 임직원 수는 2023년 9월말 기준 338명, 올해 연말까지는 약 230여명 규모로 대규모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자체 영업조직을 외부 CSO(영업판매대행사) 및 병·의원 전용 전문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 영업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약국경영 토탈 솔루션 플랫폼 기업인 ‘바로팜’, 병·의원 전용 전문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 전문기업인 ‘블루엠텍’과의 협업을 통해 e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유통 및 판매에 주력하는 'e커머스본부'도 신설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유제약의 주가는 지난 7일 상한가에 근접한 24.33%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유유제약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탈모치료제 'YY-DUT'가 있다.  YY-DUT는 두타스테리드 성분 개량신약으로 오리지날 의약품은 GSK의 '아보다트'다. 

유유제약은 아보다트의 복용편의성을 크게 개선시킨 개량신약을 통해 탈모치료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미국 및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유유제약의 의약품 사업부문은 ETC(전문의약품) 57.6%, OTC(일반의약품) 9.0%, CMO(위수탁) 32.8% 등이며, ETC에서 특히 신경과, 내분비과, 이비인후과 등의 제품군에서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CMO 사업부문은 장기간 축적된 정제, 경질캡슐, 연질캡슐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며 매출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선영 애널리스트는 "동사는 2024년부터 수익성 위주 경영을 통해 전년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용을 축소할 예정이나, 효율적 집행을 통해 혁신 신약개발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대대적인 조직 시스템 변화로 인해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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