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민의 심리적 지원을 위해 보건당국이 전국 5개 지역별 권역 트라우마센터 운영에 본격 돌입한다. 

앞서 복지부는 수도권역을 담당하는 국가트라우마센터 설립에 이어 2019년 영남권 트라우마센터(국립부곡병원) 운영에 들어간 바 있다. 

30일에는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역에 트라우마센터를 국립공주병원, 국립나주병원, 국립춘천병원에서 운영키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전국의 크고 작은 재난에 국가트라우마센터가 대응해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물리적 한계가 있었으나,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확충으로 재난 심리지원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에서 마음 안심버스를 운영해 재난 발생시 신속한 현장 심리지원을 제공하고, 평상시에는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심리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복지부는 국가-권역별 트라우마센터와 지역자원을 연계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적 재난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30일 오전 5개 권역 트라우마센터를 기념하기 위해 국립공주병원 희망관에서 충청권 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정부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적극적, 선제적인 방역 정책을 해왔으며,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해 신속한 심리방역으로 코로나 우울에 대응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의 국가적 재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트라우마 대응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신체는 물론 마음까지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종국 충청권 트라우마센터장(국립공주병원장)은 "재난과 트라우마로부터 안전한 충청권을 만들고, 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트라우마센터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향후 국가‧권역 트라우마센터와 함께 재난 심리지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재난, 사고로 인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