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시장규모 33억원, 전년比 69.9%↑…치센 21억원 62.6% 점유
디오맥스·치쏙 급성장 vs 조아디오스민·치스민·디소론 하락세

디오스민 성분의 먹는 치질약 시장규모가 신규품목의 가세와 함께 리드품목인 '치센'의 급성장으로 빠르게 확대돼 4년 사이 열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의 디오맥스는 올해 1분기 2억원대를 달성해 신규품목 중 유일하게 상위에 안착했고, 한미약품의 치쏙도 600% 이상 성장해 정제 형태 품목의 가능성을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토대로 일반의약품 중 디오스민 성분 시장을 살펴본 결과 전체 시장규모는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19억원에서 69.9%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9.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시장에 가세한 신규품목이 늘었기 때문이다.

치센은 전년 동기 11억원에서 79.8% 증가한 2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59.2%에서 62.6% 오히려 늘어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지켰다.

치센은 먹는 치질약 시장확대에 크게 기여한 품목이다. 2017년 치센 허가 이전까지 5개 품목에 연매출 10억원에 불과하던 디오스민 시장은 2020년 100억원 돌파해 열 배 이상 증가했다.

치센의 선전에 자극받은 후발주자들이 시장에 가세하며 품목 수도 대폭 늘었다. 2018년 3개 품목, 2019년 6개 품목, 2020년에는 무려 16개 품목이 허가받아 총 품목수는 31개 품목으로 증가했다.

기존캡슐 형태의 디오스민 제제를 정제로 변경한 품목들도 나왔다. 31개 품목 중 정제가 16품목에 달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허가된 품목은 대부분 정제형태이다.

치센의 뒤를 이은 한올바이오파마의 베노론은 3억 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성장했다. 베노른은 1984년 허가받아 디오스민 성분 중 가장 먼저 나온 제품이다.

동아제약의 디오맥스와 한미약품의 치쏙은 대표적인 정제 품목으로 올해 1분기 약진했다. 디오맥스는 2억 4600만원으로 전기 대비 45.5% 증가해 3위에 자리했고, 치쏙은 전년 동기 대비 603.1%, 전기 대비 235.7% 증가한 1억 9600만원을 기록했다.

디오맥스는 풍림무약이 2019년 8월 정제로 개발해 허가받은 품목으로, 동아제약이 지난해 6월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반면  5위부터 후순위 품목들은 성적이 썩 좋지 못하다. 일동제약의 푸레파베인과 조아제약의 조아디오스민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 37.2% 감소해 1억원대에 간신히 머물렀다.

한림제약의 렉센엔과 동성제약의 치스민, 제뉴원사이언스의 디소론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고, 전기에 비해서도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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