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치센' 49억원, 시장점유율 61.6%…후발약 가세에도 굳건
조아디오스민·한미치쏙 선전 vs 디오맥스·치스민 부진

먹는 치질약 '디오스민' 시장규모가 리드품목의 선전과 후발의약품의 가세에 힘입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하던 디오스민 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예년의 성장률이 회복되는 모양새다.

최근 공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디오스민 누적 매출액은 79억원으로 전년 69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동국제약의 치센은 전년 동기 44억원에서 11.1%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63.1%에서 61.6%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압도적이다.

동국제약은 먹는 치질약 시장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2017년 치센 허가 이전까지 5개 품목에 연매출 10억원에 불과하던 디오스민 시장은 2019년 91억원으로 9배 이상 증가했다.

동국제약이 치센 출시와 함께 TV광고 및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치질에 대한 인식 제고에 나서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매출 증가는 곧 후발의약품 가세로 나타났다. 2018년 3개 품목을 허가받았고, 2019년 6개 품목으로 두 배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제네릭 약가제도 영향으로 16개 품목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 품목들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올바이오파마의 베노론도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9억 8200만원을 기록했고, 조아제약의 조아디오스민은 5억 4800만원으로 25.4%나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한미치쏙정은 정제 형태로 개발돼 올해 출시됐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61.7% 증가한 3억 500만원을 기록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풍림무약이 허가받아 동아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디오맥스는 지난해 동기 1억 9700만원에서 올해 1억 4900만원으로 오히려 24.3% 감소했다.

풍림무약은 지난해 8월 기존 캡슐 형태의 디오스민 제제를 정제로 변경해 허가받았으며, 나머지 15개 품목을 위탁제조하고 있다.

동성제약의 치스민도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8300만원에 그치며 부진했다.

정제의 경우 대부분 올해 허가받아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여서 내년이 지나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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