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회장, 수가협상 부담감 표출

의료계가 저수가의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 의미있는 성장을 하고 있으나 정부 지원없이 현 상황을 이어갈 경우 발전 없이 퇴보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정부가 일관되게 시행하는 저수가정책의 개선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63빌딩에서 열린 병원협회 제54차 정기총회에서 김윤수 회장은 "저수가 하에서도 우리 의료계가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것은 희생한 의료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병원들이 진행하는 해외진출, 해외환자유치, 고령, 출산에 대해 정부가 행보를 같이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병원협회는 응당법, 신용카드 수수료 개편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서도 보험진료비심사의무 등 끊임없는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어 어려운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총회 이후 수가협상이 기다리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예견하기 어렵다"면서 "이제 우리도 현안 해결을 위해 국민들과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수 회장은 "이제는 우리의 현안 해결 열쇠는 국민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병원계 이미지 쇄신을 위해 대국민 홍보활동을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또 "여러분도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오제세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도 병원계를 둘러싼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오제세 위원장은 "의료분야의 건전한 발전을 이루는 것이 우리가 안고 있는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병원계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수가의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러려면 국민들이 받을 수 있는 의료보장율도 80%대까지 올려야 한다"면서 "국민들도 개인부담을 줄이고 의료계가 적정한 수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의 건강한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제약-간호-약사, 공생·공조 지속해야

오제세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오제세 위원장은 의료계를 비롯한 약업계 협력 구축을 통한 상호 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각 분야에서 협력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협력하며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협력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이해관계 주체들이 어떻게 하면 최선의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인지 해답을 찾아나가야 한다"면서 "GDP 대비 10% 이상 의료산업이 발전하려면 그에 맞는 수준과 서비스의 발전, 모두가 만족하는 의료시스템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부, 의료비부담 절감 위한 로드맵 제시할 것

이동욱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정부 정책 방향이 4대 중증질환 로드맵 제시, 환자부담 경감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 연구중심병원 및 전문병원 내실화 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욱 정책관은 "의료자원의 합리적 육성과 예방의료체계의 확립을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직능과 직종을 넘어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제시, 국민과 소통하면서 가는 것이 성공적인 정책 실행의 성공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 모든 의료계 현안은  장기적 시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의료계 현안을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병원협회 54회 정기총회에서 본지 장준화 주간이 기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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