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운영위원회서 결정...의료국제화 기대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국제병원연맹(IHF) 2007년 제35차 총회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됐다.

김광태 대한병원협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 대표단은 IHF는 21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전시센터 회의실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2007년 IHF 총회 개최국으로 한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병협 측은 IHF 총회 한국 유치가 우리나라 현대의학 120여 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됨은 물론 이를 통해 한국의료를 명실상부하게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전기로 삼을 수 있게 됐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또한, 이번 총회가 2년 앞으로 다가온 의료시장 개방 등 국제화시대에 협회의 역량을 강화하는 전기인 동시에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제약, 의료기기, IT 등 병원관련 산업의 발전상을 국제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IHF 총회는 아시아권으로는 일본(77년)과 홍콩(2001년)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올 2007년 대회는 21세기 최첨단 의료정보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돼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대표단은 지난해 8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HF 총회기간중 각국 대표들을 초청,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오는 2007년 IHF 총회 한국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인 바 있다.

병협도 지난해 11월 제19차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에 톤 크롤 IHF 前회장을 초청, 특별강연을 가졌으며 올해 2월에는 IHF 모건 회장을 초청, 총회 개최 관련 시설을 둘러보도록 하는 등 총회유치를 위해 매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병원연맹'은 비정치적 국제병원기구로 현재 100여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국이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제보건단체다.

이들은 회원간 정보, 지식 및 경험을 상호 교환하고 각 회원국으로부터의 보건의료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회원국 병원기구 및 조직의 진보적인 국제적 연대를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협은 지난 1966년 8월 1일 이 기구에 가입한 이래 김광태 회장을 비롯한 5명의 전임회장들이 운영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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