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을 치료 하는데 좋다. 치명적인 독도 아주 적정한 양을 치료하는데 활용한다면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산과 들, 강과 바다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식물이나 동물 때로는 광물질에서도 치료 효과가 있는 성분만을 골라내어 사람이 복용할 수 있다면 명약이 될 수 있다.

플레밍이 우연하게 발견한 푸른곰팡이가 항생제의 원료가 되어 병균에 의한 인체 감염을 치료 할 수 있었고, 강가의 버드나무는 두통에 치료 효과가 있는 아스피린의 원료 물질이 되고 있기도 하다. 유전자의 구조가 밝혀지면서부터는 병이 발생 할 수 있는 개인별 요인에 대처하는 맞춤형의 신약들도 발명되고 있다. 아울러 예방신약으로서 백신의 연구개발도 활발해 지고 있다.

병의 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과학자들은 치료 효과가 탁월하여 신약이 될 만한 새로운 물질들을 실험실에서 합성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서 만들어 내는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전염성, 비전염성 질병에 투여 가능한 신약개발부터 난치성 질환이나 희귀성 질환용 신약, 소아 투여용 신약 등으로 이어지는 개발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신약 하나가 탄생 하려면 10년 내지 15년의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약화학자, 생명공학기술자, 임상의사를 비롯해서 많은 전문 연구개발자가 있어야 한다. 일반 공산품과는 달리 생명윤리 차원에서 인체에 직접 투여하여 독성 유무를 밝혀내기 위한 임상시험에 연구개발비의 대부분이 투자되고 있다.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에는 1~5년 이라는 단기간 내에 투자 금액을 회수 할 수 있고, 20여년에 걸친 독점적인 특허 권리를 누리면서 연간 약 1조원의 매출과 3천억원의 순이익을 얻을 수 있다. 2008년 매출액 1위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의 경우에는 연간 매출액이 13조원 수준으로서 이는 아반떼 자동차를 약 130만대 수출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신약개발 성공 시 예상 수익구조>
당면 이슈와 정책제안”, 2008. 7 제2-1호, 총권 3호

영국의 글락소라는 평범했던 제약회사가 위궤양치료제 ‘잔탁’을 개발하여 세계 제 1위의 다국적 제약회사로 급성장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신약개발의 초 고부가가치 특성 때문이었다.

누구나 ‘당신은 불치의 병이 걸렸다’라는 무서운 말을 들었을 때 밀려오는 공포감을 감당하기는 힘들다. 만성 관절염으로 인해서 받는 평생의 고통과 삶의 질 하락은 물론 국가 보험 재정의 손실 또한 심각하다.

그런데 미국의 유방암 사망률을 기준으로 볼 때 신약 개발 건수가 증가하면서 사망률 감소를 가져왔고, 만성질환으로 인해서 업무를 진행하지 못할 확률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신약의 출시가 생산성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신약개발의 가치는 경제적인 부의 창출 그 이상이다. 초 고령화 시대에 국가 보험재정을 절감할 수 있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신종플루 같은 펜데믹에 신속하게 대처 할 수 있는 국민 건강 자주권 확보와 직결되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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