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기자간담회 개최…300년 이상 장수 비결 공개

"한국 재벌기업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한다. 세금문제나 여타 지적 받을 수 있는 것을 공정하게 처리해야 장수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머크 파트너 위원회 회장인 프랭크 스탄겐베르그 하버감 박사는 7일 방한 기념 기자회견에서 머크의 역사와 전통, 발전 방안을 담은 '머크웨이' 출반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재벌기업에 대한 견해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재벌기업들이 상속세 탈루 등의 문제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가 요구하는 기업의 최소한의 요건들을 충족시켜야 장수하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세속 경영에 대해서는 "머크의 경우 다른 회사에서 먼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야 머크의 경영을 맡기는 식으로 간다"면서 "능력있는 인물이라면 경영하는 것이 맞겠지만 가족 이외의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는 등 적절한 지배구조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설립 344년을 맞은 머크가 11세대를 이어가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 대해 기업 중심의 투자, 적절한 인재의 영입, 시대변화 수용 등을 제시했다.

그는 "최우선 기준은 기업이다. 모든 이익은 우선적으로 기업에 재투자하는 것으로 사용한다"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효율적인 인재관리 등의 가치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제약시장에 대해서도 그는 정부의 약가인하는 필수불가결의 요소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버캄 박사는 "약가인하는 양날의 검이라 생각하지만 많은 국가들이 약가인하를 건강보험 재정을 위해 선택하고 있다"면서 "다만 오리지널의약품과 제네릭의 차이는 두어야 하지 않나"하고 말했다.

유르겐 쾨닉 한국머크 대표는 "한국은 제네릭 가격이 높은 국가로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약가는 구분돼야 한다"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인하는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의약품 공급이 안될 수도 있는 위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