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황태자'로 불리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이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한다.

강 부회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수석무역 명의로 2008년 6월 온라인 광고대행 업체인 디지털오션을 인수한 뒤 경영권 매각을 하면서 공금 4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매각 대금은 우리들제약 인수에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회장은 지난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강신호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지만 모두 패하고 2008년 보유하던 동아제약 지분을 전량 처분하며 제약 업계를 떠났다.

강 회장의 눈밖에 나 자신의 몫으로 동아제약 계열사였던 수석무역을 받았다.

강씨 부자는 2004년부터 동아제약의 경영권을 두고 다투기 시작했다. 그러다 강 회장이 2006년 7월 이혼을 한 뒤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강 부회장은 3년간 임시주총을 여는 등 동아제약 경영권을 차지하려 했지만 2008년 결국 밀려나고 말았다.

수석무역 경영을 맡은 후 온라인 광고회사 디지털오션과 수석밀레니엄(옛 천년약속)을 차례로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강 부회장은 우리들제약 인수를 통해 제약업계 복귀를 노렸다.

지난해 사재 180억원을 들여 우리들제약의 인수를 시도했지만 인수 주체가 돌연 디지털오션으로 바뀌면서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소문이 있었다.

디지털오션이 우리들제약 지분 11.3%를 68억원에 취득했으나 적자로 인한 자금난에 빠지면서 강 부회장은 우리들제약 경영권 인수 포기와 함께 해당 지분을 되팔았다.

부자 사이는 혈연으로 맺어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강씨 부자 사이의 관계가 개선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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