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의 윤석근 이사장(일성신약 대표)이 27일 취임 2개월 만에 전격 사퇴했다.

제약협회는 표결을 통해 젊은 세대인 윤 이사장이 선출되자 상위업체를 중심으로 강력한 반발에 휩싸였다.

그러나 정당한 표결을 통해 선출된 이사장이 자기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새로운 단체를 구성하느니, 협회비를 내지 않는 등 조직적인 반발이 여기저기서 불거졌다.

특히 보험약가의 일괄 인하를 앞두고 한마음으로 정부와 논의를 해야 함에도 힘없는 이사장이 선출됐다며 분열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협회의 사태를 보면 대선이 생각나게 한다.

표결로 선출된 사람을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다고 회비란 강력한 무기로 위협한다면 다음에는 누가 니사장으로 나설 것인가.

자신의 손으로 뽑은 이사장이 실무에 들어가기도 전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민주주의 선출권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차라리 협회비의 금액에 따라 투표권을 배분하든지 지명제로 선출하든지 할 것이지 무엇하려 표결을 했는지 의문이다.

윤 이사장은 사퇴의 변을 통해 지금은 내부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대외적인 이미지가 손상되고, 협회 회무에 차질이 생기고 있어 작금의 상황을 방치할 순 없었다며 이사장직을 물러난다고 밝혔다.

갈등과 불신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제약협회의 무용론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업체간 결속을 강화하고 힘있는 제약협회로 거듭나기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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