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원칙의 명확한 설정, 원칙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조직 운영 제도의 구축, 지속적인 자기 혁신 추구 등이 필수적이다.

1등의 자리에는 오르기도 어렵지만 지키기는 더 어렵다.

특히 1등 기업은 관련 산업을 선도한다는 위치에서 투명성, 도덕성 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제약산업은 보험약가의 일괄인하 등 정부의 강력한 압박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어려운 환경 하에 각 업체들은 비용절감 등 긴축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은 나름대로 운영의 중심을 갖고 있다.

기업 운영의 중심은 사물이나 사람 등 눈에 보이는 것에 두는 것은 언뜻 보기에는 옳은 것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불완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기업의 안정감이 외부에 비추어 지는 기업 이미지나 단기 이익 등의 경영 성과 또는 고객의 의견이나 경쟁사와의 비교에서 온다면 그 기업의 최고 경영자나 조직 구성원들은 외부적으로 매일매일 발생하는 일이나 사건에 좌지우지 될 것이다.

즉 경쟁 기업의 성공이나 탁월함에는 위협을 느끼며 경쟁사의 실패에는 기뻐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올해 들어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이 어려운 제약산업 실정에 직면해 대대적인 비용절감에 착수했다.

그런데 그 동안 평행을 유지하던 동반자 역할을 하던 의약 전문지에 대한 광고 중단이라는 강경조치를 취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제약산업에서 1위 기업은 국내 제약업계를 대표성을 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아제약의 이런 움직임은 외부에 어떻게 비춰질까 의문이다.

1위 기업이 관련 전문신문을 외면하고 홀대한다면 과연 업계의 발전이 있을지 의문이다.

동아제약은 광고홍보 분야 거의 문외한인 영업부 직원을 시켜 전문지에 대한 과감한 광고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전문지에 대해 광고비를 절감할 만큼 경영이 어려었을까?

작년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9073억 원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950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실적은 다른 제약사에 비해 좋았다.

동아제약보다 실적이 못한 일부 업체들은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는 전문지 광고비는 줄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번 동아제약의 행태는 과거 집안싸움 등으로 시끄러웠던 1등 기업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동반성장을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기업이 명확한 원칙을 설정해 놓았다고 하더라도 급속도로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결국 일등 기업으로 성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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