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정부의 약가 일괄인하에 반발해 집단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막상 약가인하 시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송을 제기한 업체는 중소 제약사 4곳에 불과하다.

당초 상위사 위주로 소송을 제기해 중소업체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난달 제약협회 이사장에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가 선출되면서 제약사들의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는 분석이다.

상위 제약사들의 지지를 받던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이 협회 이사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현 이사장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는 업체들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정부 눈치 보기로 소송을 미루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윤 이사장의 힘빼기라는 시각도 있다.

제약사들은 업계의 현상황이 한 목소리로 모아지지 않으면 소송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수밖에 없다.

업체도 지리멸렬하지 말고 원칙과 합리성을 갖고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단합된 힘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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