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처방약 가격의 일괄 방침에 대해 반발의 강도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국내 제약사의 단체인 제약협회는 정부의 약가 인하 계획 발표 이후 잇따라 국내 제약산업의 위기를 호소하는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하고 있다.

광고에서 복지부의 3조원에 이르는 약가 인하는 국내 의약품 생산 기반 붕괴를 초래해 결국에는 외자사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제네릭 기반의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이 30% 이상 급감해 2만여 명의 대량실업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소귀에 경읽기식의 주장만 되풀이해서는 성광를 거둘 수 없다. 최근 원유 협상을 보면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공허한 목소리보다는 과감한 행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정부와 제약사들은 그 동안 미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정부는 고위층의 눈치보기만 급급하고 정책에 문제가 있을 때 희생양 찾기에만 골몰해왔다.

의약분업을 도입할 때에도 외국의 압력에 밀려 졸속으로 시행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고 현재도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제약사들은 R&D 투자 확대를 통해 자신만의 의약품 개발보다는 마케팅에 집중해 제네릭 팔기에만 열을 올렸다.

현재 글로벌 제약산업은 M&A, 파트너십 등 합종연횡과 감원,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되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도 이런 추세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제약산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