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 전설에 나오는 ‘맥’ 이라는 동물은 꿈을 먹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때 꿈을 먹고 사는 유일한 존재는 오직 사람뿐이다. 인간은 꿈을 먹고 사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동물이다.

정상인이라면 누구나 다 꿈을 먹고 산다. 과연 그런 꿈이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그 꿈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원대한 이상(理想)이요 성취하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이라 할 수 있다. 도달해야 할 목적이며 실천시키고 싶은 비전이기도 하다.

산다는 것은 꿈을 갖는 것이다. 생즉몽(Living is dreaming)이다. 꿈이 없는 생활은 동물적 생존으로 전락하기가 쉽다. 누구에게나 꿈은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꿈꾸는 것은 아름답지만 언제나 그 꿈만 꾼다면 그것은 허망한 꿈이 되고 마는 것이다.

꿈이 아름다운 것은 그 꿈이 성취되었을 때이다. 새롭게 시작한 한 해가 절반이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시끄럽다. 실천 할 구체적인 의지도 없이 여야(與野)를 막론하고 모두 내년 총선 대선을 겨냥 표를 의식하고 참으로 허황된 소리, 듣기 좋은 소리만 마구 지껄여된다. 국민들은 분노와 함께 허탈감에 빠져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며 한탄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환경이 어렵고 힘들다고 해도 처음부터 아예 꿈마저 포기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행여 꿈을 가졌다가 이루지 못했을 때의 좌절감과 실패를 미리부터 두려워해서 꿈을 갖지 못한다면 그것처럼 불행한 것은 없다. 절실히 원한다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따라서 꿈을 꾸는 자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삶에 동기가 없다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의욕도 없다.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사는 동물적 생존일 수밖에 없다. 꿈은 현실의 씨앗이다. 그래서 꿈에 정성으로 물을 주고 가꿔 열매를 맺게 해야 한다. 성경에 보면 그런 꿈을 이룬 사람들이 많다.

한 예로 요셉을 들 수가 있는데 요셉은 자신의 형제들이 자기 앞에서 절하는 꿈을 꾸었다. 결국 이 꿈 때문에 어린 소년시절부터 숱한 고난을 치르게 되지만 마침내 당시의 강대국인 이집트의 총리대신의 자리에 오르면서 어려서 꾼 꿈들을 현실로 맞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요셉은 13년간 종으로 주인을 섬기며 억울한 옥살이를 했지만 그런 고난의 세월을 통해 언어와 문화, 그리고 정치를 배워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가 있었던 것이다.

요셉의 경우를 보아도 그렇지만 우리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마음가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선 나 자신에게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나 같은 게~’ 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둘째,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셋째, 꿈을 꾸는 데는 수고도 돈도 필요치 않다. 그래서 큰 꿈을 가져야 한다. 넷째, 분명한 꿈을 잡아야 한다. 꿈이 성취되지 않는 이유는 그 꿈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섯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꿈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지만 실현시키는 사람이 적은 이유는 꿈을 이루기 위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먹을 것 다 먹고, 입을 것 다 입고, 잘 것 다 자고, 놀 것 다 놀면서 꿈을 실현시킬 수는 없다. 우리가 꿈꾸는 내일은 어쩜 영원히 오지 않는 날이 될 수도 있다. 꿈은 늘 고통을 수반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여섯째, 꿈을 잘 이루기 위해서는 세부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실행하는 것이다. 중단하는 자는 성공할 수 없고 성공하는 자는 중단하는 법이 없다. 잠언 29장 18절에 보면 “묵시(默示)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했는데 영어 성경에 보면 “where there is no vision the people perish" (비전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로 되어있다.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꿈이 있었기에,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에 유혹에 쉽게 빠지거나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고통을 인내하며 견디어 냈다. 우리도 요셉처럼 꿈을 꾸고 있는 목적이 분명하다면 어떠한 역경과 고통에도 좌절하거나 포기 하지 말고 인내하며 견디어 내야한다.

사무엘 울만은 그의 시 ‘청춘’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고 늙는 것이 아니라 꿈을 포기 할 때 비로소 늙기 시작한다”고. 분명한 꿈을 갖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다보면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막연한 미래를 꿈꾸며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영원히 고통스러운 불행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꿈은 잃지 말아야 한다. 꿈을 꾸는 자만이 뜻을 이룰 수 있다.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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