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불평불만인 사람이 목사에게 상담을 하러 와서 자기의 인생은 완전히 꼬인 인생이라 기쁜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래서 목사는 간단한 실험을 해보겠다며 종이 한 장을 꺼내들고 왼편에는 기뻐할 일, 오른편에는 문젯거리를 써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왼편에는 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목사는 이에 개의치 않고 “아내가 세상을 떠나셨다니 참으로 애석합니다.” 하고 엉뚱한 말을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집이 불타다니 정말 유감입니다.” “직장에서 해고 되었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고 불을 지르자 그 상담자는 큰소리로 “아내도 멀쩡히 살아있고 아름다운 집에서 잘 살고 반듯한 직장에도 잘 다니고 있다”며 펄쩍 뛴다.

뒤집어서 이런 식으로 지금 자기가 누리고 있는 복을 일일이 열거하다보면 밤을 새도 모자랄 지경이다. 물론 당장 수모를 당해 죽겠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 같은 상황에서 내가 어디에 서 있고 또 어떻게 받아 드리느냐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다. 즉 넓은 의미에서는 죽음과 삶이 결정되는 순간이다.

사실 처음부터 모든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산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누구든지 마음속에는 ‘지금 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다’는 갈망이 있다. 그러나 이 갈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또 행동을 바꾸는 게 급선무다.

과거가 쌓이고 쌓여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것처럼 ‘빛나는 미래’ ‘행복한 미래’는 지금 내가 어떤 사고를 갖고 사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어찌하다보니 이 나라가 좌(左)도 팔고 우(右)도 파는 정치꾼과 이념 장사꾼이 판을 치며 민족도 팔고 급기야는 신성해야 할 종교마저도 팔아 재미를 보려는 사이비민족주의자와 종교를 빙자한 거짓 종교단체의 장사꾼들이 우글거리며 판을 치는 뒤틀리고 삐 뚫어진 총재 적으로 혼돈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런 지경이라도 마음을 한 번 열면 세상이 새롭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대다수는 변화를 두려워하면서 쉽게 현실에 안주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60평생 살아오면서 체험 한 것은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려면 마음속에 큰 쓰레기통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 안에 불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모든 것에 대해 집착하지 말고 깨끗하게 버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어떠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 예로 ‘암(癌)에 ‘ᄅ’ 붙여보자. 그러면 앎이 된다. 즉 알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말이다. 특히 GOD와 dog에서도 보면 순서(환경)가 바뀌면서 자칫 신 같은 존재가 개 같은 삶을 살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살도 마찬가지다. ‘자살자살자살자살자...’ 살자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정말 행복하기만을 바란다면 집착의 욕심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그리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과 불행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동전의 앞뒷면처럼 늘 우리 안에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다만 내가 어떤 쪽으로 잡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행복과 불행이 갈라지는 것뿐이다. 행복과 불행은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늘 내 안에 있어서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행ㆍ불행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오늘은 좋은 날’ ‘행복한 날’ 하고 큰소리로 외쳐보자. 좋은 아침이 좋은 하루를 만드는 것이다. 매일, 매일을 즐겁게 살다보면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막연한 미래를 꿈꾸며 고통스러운 하루, 하루를 보낸다면 영원히 고통스런 삶을 살 수 밖에는 없다.

특히 어떤 일이 설령 안 되었다 해도 그렇다.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낙심하거나 좌절해서도 안 된다. 골짜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보면 낮은 데로 흐르면서도 나무뿌리나 돌(石)에 걸리면 거역하지 않고 옆으로 흘러 다시 합친다. 순리대로 하니 평안한 것이다.

문제가 생겨도 결코 세상을 원망하거나 남을 탓해도 안 된다. 이런 때일수록 물 같은 지혜와 슬기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 어쩌다 찾을 수 있는 네 잎 클로버의 행운을 만나기 위해서 믿음 , 소망, 사랑의 세 잎 행복의 클로버를 마구 짓밟아 버리는 우‘偶’를 범하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좀 더 자신을 낮추고 버릴 것을 버리게 되면 나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게 된다.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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