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중외 등 일부 업체 성공적...수익성 신장

국내 제약업계가 의약분업 이후 전자상거래, 바이오벤처 투자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다각화 경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업계는 분업 이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화장품, 기능성 식품, 한방과립제 등에 앞다퉈 진출을 시도했으나 처방약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특히 일부업체들은 식당업, 조사정보 관리업, 종합유통업 등 의약품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까지 진출 할 계획이었으나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이는 분업 이후 처방약 시장에 영업력이 집중과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움추려들면서 다각화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유한양행, 대웅제약, 녹십자상아, 중외제약, 종근당, 보령제약 등은 일부 제약사들은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프랑스 듀크레이와 손잡고 민감피부 전문 브랜드인 ‘아벤느’를 통해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와함께 센소다인(시린이 전용치약), 폴리덴트(의치세정제) 등도 판매하고 있다.

녹십자상아는 녹십자의료공업의 혈액백 일부 영업부문을 양수, 제네릭 개발 바이오벤처 인수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귓속형 체온계 등 의료용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올 3분기까지 실적이 크게 신장됐다.

최근들어 종근당은 수액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령제약은 우황청심원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향후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미래성장의 기반이 되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하고 "선택과 집중의 원칙 하에 핵심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른 사업영역으로 진출하면서 적절한 수준의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은 우선적으로 현재 경영하고 있는 사업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핵심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자신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로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다각화 전략을 추구함에 있어서는 새로운 사업기회의 발굴 못지않게 기존 사업영역에서 지속적인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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