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제와 기관지 확장제를 함유한 최초의 제품

미 식품의약청(FDA)은 최근 세레타이드(미국 상품명: 애드베어) 디스커스250을 만성기관지염과 연관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새로운 치료제로 승인했다.

항염제(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와 지속성기관지확장제(살메테롤) 모두를 함유한 치료제가 COPD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OPD는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함께 나타나며 염증 및 기관지 수축, 그리고 폐 내외로 공기의 흐름을 제한할 수 있는 기도의 구조적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복잡한 폐질환이다.

지금까지 만성기관지염과 연관된 COPD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약제는 기관지확장제 뿐이었다.

세레타이드 디스커스는 COPD 치료의 중요한 목표인 폐기능 개선을 위해 다른 방법으로 작용하는 두 가지 약제를 함유하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세레타이드 디스커스 250은 폐기능 개선면에서 지속성 기관지확장제를 단독으로 사용한 것보다 유의적으로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7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 살메테롤(19%, 200 mL),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14 %, 147 mL) 또는 위약(6%, 58 mL)을 흡입한 환자들에 비해 세레타이드250(27 %, 281 mL)을 흡입한 환자들은 투여2시간 후 FEV1 에서 유의적으로 더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 칸디다증(아구창), 근골격통, 인후자극, 하기도 바이러스감염과 목이 쉬는 것 등이었다.

세레타이드 디스커스 250은 1일 2회 사용하며, 만성기관지염과 연관된 COPD 환자의 기도폐쇄에 대한 유지요법으로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갑작스런 호흡곤란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속효성 흡입제 대신 사용할 수는 없다.

알라바마-버밍험 대학 소속 호흡기센터 소장인 윌리엄 베일리 교수는 “세레타이드 디스커스 250은 항염제와 기관지확장제 두 가지 성분을 가지고 있고, 두 성분이 함께 작용, 폐기능을 개선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디스커스 제형은 고속도에서 약물이 추진되는 기존의 에어로졸 흡입제와 달리 환자들이 미리 분할된 1회 용량을 자발적으로 흡입하는 형태이다. 디스커스에는 30일분의 약물이 들어 있으며, 환자들이 남아있는 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용량 카운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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