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의약품 시장분석 전문인력 필요"

국내 제약기업들이 중국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출하려면 높은 진입장벽 해소와 함께 중국내 의약품 소비패턴과 성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낼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에 진출한 제약회사 담당 임원들은 17일 제약협회에서 주중 한국대사관에 파견돼 있는 전은숙 식품의약품안전청 서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중국진출시 허가·임상에 필요한 구비서류가 너무 많아 준비기간만 1-3년이 소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불필요한 규제완화에 정부가 나서줄 것으로 요청했다.

특히 국내 허가, 임상시험 내역도 중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한 폭넓은 시야를 갖고 중국 의약품 시장정보를 수집 분석해내는 의약품 분야 전담 인력을 상주시켜 중국 진출의 성공확률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협회는 이와관련 연구개발위원회 산하에 중국진출 관련 제약사들로 실무추진소위를 구성하여 중국진출의 노하우 및 정보 공유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에 앞서 전은숙 서기관은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약품 시장은 원료의약품 분야에 강점이 있으나 신약개발의 경우 선진국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10여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정부는 의약품 안정성 관련 정보를 분기별로 공포해 부적합한 제품 및 업소를 퇴출시키는 정책을 강력히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2004년 7월부터는 GMP시설을 이용한 의약품 생산을 본격 실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통부분에서는 올 4월부터 다국적유통기업의 중국내 사업진출을 허가하였으나 허가조건의 어려움과 유통표준화 미비로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은숙 서기관은 최근 의약품에 대한 중국진출 방안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식약청 홈페이지에 관련정보를 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약협회 신석우 전무, 노준식 기획이사가 배석했으며 동아제약, 삼천당제약, 신풍제약, 종근당, 한국유나이티드, 한미약품, 화평생약 관계 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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