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독자적인 일상생활 가능 기간 늘려

초기나 중등도 치매환자에게 레미닐을 4년간 투여한 결과 인지기능 악화를 50%이상 감소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7회 EFNS(European Federation of Neurological Societies)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등에서 2백40명의 초기 및 중등도 알쯔하이머형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연구 결과, 4년동안 매일 레미닐 24mg을 복용한 환자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인지기능 저하가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50% 이하였다.

치매환자의 인지기능을 측정하는 ADAS-cog scale의 수치는 치매를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서 26-32포인트 하락했으며, 레미닐을 복용한 환자의 경우 4년동안 12.8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이는 레미닐이 인지기능 악화를 50% 이상 막아줌을 의미한다. 또 임상대상자의 12% 는 인지기능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았다.

이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진은 “레미닐을 계속 투여하면 환자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며 결과적으로 간병인의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레미닐의 인지기능에 대한 효과는 주성분인 갈란타민(Galantamine)이 니코틴(Nicotine) 수용체에 작용하는 독특한 기전 때문이다. 레미닐은 다른 치매약과 마찬가지로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높이면서도 주의력,기억 및 학습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니코틴수용체의 활성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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