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복제 및 불임분야서 가장 우수한 연구성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은 17일 이란 테헤란 소재 로얀연구소에서 열린 로얀국제학술상 시상식에서 발생분화연구실장 한용만 박사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용만 박사의 수상은 전세계 번식 및 불임 관련 분야에서 추천받은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23개국의 쟁쟁한 과학자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인 대상을 수상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최근 한 박사는 2001년 복제수정란의 불완전한 리프로그래밍이 복제동물 생산에 중요한 실패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해에는 동물복제 높은 실패율의 직접적인 원인이 태반 형성에 중요한 영양외배엽 세포의 분자·세포생물학적 이상으로부터 유래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2001년 6월)와 "엠보 저널"(EMBO J, 2002년 3월)에 게재됐다. 이러한 연구결과와 관련해 올해 6월에는 세포생물학 분야의 최고 총설지인 Current Opinion in Cell Biology (SCI 인용지수: 21.568, 2001년 기준)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이 분야 연구에서 국제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 박사는 이 같은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2002년 과학기술포장과 KRIBB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 박사는 "순수 국내 연구진에 의해 이룩된 그 동안의 업적이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국내의 초기배 발생분야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로얀국제학술상은 이란 정부와 국제연합인구기금(UNFPA)의 후원을 받아 전세계 번식(Reproduction) 및 불임(Infertility) 관련 연구자의 학문적 성과를 알리고 과학자로서의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지난 2000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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