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580명중 487명 정상아

최근 신생아 집중치료술의 발달로 출생체중 1500g(정상 3.5kg) 미만의 극소미숙아의 생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실 박원순 교수팀은 1994년 12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1500g 미만의 극소미숙아 580명에 대한 치료 성적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전체 580명의 극소미숙아중 정상아로 자라 퇴원한 아기는 487명으로 생존율이 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생체중 800g 미만의 초극소미숙아들의 99∼2002년까지의 생존율은 61%로 94∼98년까지의 25% 생존율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다.

이같은 삼성서울병원의 61% 생존율은 의료선진국인 미국의 55% 생존율을 뛰어 넘었으며, 세계에서 미숙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일본의 60∼70%대 생존율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번 연구에서 박교수팀은 1994년 10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삼성서울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생후 3일 이내에 입원한 극소미숙아 580명을 4시기로 나누어 연구를 실시했는데 2001∼2002년 생존율은 90%로 최근으로 오면서 생존율이 점차 향상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생존율 향상은 박교수팀이 극소미숙아에게 고빈도 인공환기요법, 일산화질소 가스 흡입법과 같은 새로운 호흡기 치료법과 고가습 수액 제한요법, 항생제의 제한적 사용, 경구영양의 조기 시작 등과 같은 여러 신생아 중환자 치료방법들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가능하였다.

이번 박교수팀의 연구에서는 생존율 외에도 극소미숙아들의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한 발생빈도도 조사가 되었는데, 그 중에 특히 발달지체, 학습장애, 뇌성마비 등의 신경학적 합병증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실내의 출혈과 뇌실 주위 백질연화증의 발생빈도는 7%로 매우 낮았으며, 이는 미국 일본등의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생존 극소미숙아들에서 삶의 질을 좌우하는 신경계 합병증의 빈도가 높지 않고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박원순 교수는신경학적 후유증이 두려워 처음부터 극소미숙아의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치료술의 발달로 이러한 극소미숙아들도 잘 치료하고 관리하면 정상아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커가면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100%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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