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선 교수가 환자에 도움주기 위해 택한 방법 ‘도서 발간’

“환자에게 좀더 나은 도움을 주기 위해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고심하다가 보다 많은 정보를 전달해서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 등이 질병에 대해 이해하면 재발이나 돌연사가 줄 것으로 판단해 도서를 발간하게 됐다.”

최근 ‘심장에게 말 걸기’라는 환자 수기집을 발간한 임도선(사진)고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로간 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혈관 질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심혈관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매우 낮아 적극 알릴 필요를 느낀 것이다.

임 교수는 “시간을 다투는 심장 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관리하고 예방하기 위해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환자 자신과 가족 모두의 세심한 관심이 필수이며, 흉통이 간간히 있을때부터 대처를 해야 한다”면서 “이미 진단을 받고 나면 너무 늦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느날 갑자기 가슴이 아파 병원에 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혈관벽을 막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서구식 식생활 보다는 야채와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즐겁게 생활하는 길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라는 것이다.

그는 통증에 대해 환자 스스로가 가장 자각하는데도 불구하고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한국사람 특성상 질병이 악화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책에는 심장병을 극복한 환자 100명의 경험이 담겨 있다. 책 제목 ‘심장에게 말걸기’는 갑자기 찾아온 심근경색으로 두차례의 심혈관 확장술을 받았던 환자의 수기제목에서 따왔다.

수기를 취합하고, 수정하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며, 특히 노령의 환자들의 사연을 끌어내는 작업에만 6개월 이상이 걸렸다는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

임도선 교수는 1986년 고려의대를 졸업했으며, 고려대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됐다. 1995년 대한순환기학회 주최 제1회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고려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임 교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신문, 방송을 비롯한 매스컴, 강의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의 줄기세포 연구에 힘쓰고 있다.

담배, 스트레스, 당뇨, 식습관, 가족력의 심장병 5대 위험 요소와 관련된 실제 환자의 사례를 만화라는 형식으로 극화해 지난해 발간된 임 교수의 또 다른 저서 ‘가슴이 아파요’는 복지부가 지정한 ‘2009년 우수건강도서’에 선정됐다. 모든 연령층이 정확한 정보를 쉽게 전달받을 수 있도록 쉽게 풀이돼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