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란 의료원장 “진료-연구 중심…매해 10%성장 지속”

“우수한 진료-연구를 통해 한림대의료원이 2015년까지 세계 100대 의료기관에 진입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동탄성심병원이 개원하면 한림대의료원은 규모만 4000병상 되고, 국내 톱클래스가 될 것이다.”

6일 이혜란 한림대의료원장(사진)은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3기 Mighty Hallym Initiative 2012~2015' 비전을 선포하며 이같이 밝혔다.

세부 비전으로 진료부문(연구, 암, 뇌신경과학, 소화기, 최소침습수술, U-Health)과 진료지원부문(행정, 간호, 의료기사, 기술)을 추진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최우수 진료-연구기관이 되겠다는 것이다.

특히 2012년과 2015년 각각 준공되는 (가칭)동탄성심병원과 기초임상중개연구센터에 기존의 특성화-활성화 전략을 연계해 의료원을 'Mighty Global Player'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지난해 상당한 규모의 재정까지 확보했다.

그는 의료원 산하 병원 간 통합가치를 추구, 개인의 가치와 조직의 가치가 일치하는 신뢰조직 구현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시간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 등에 주력, 매해 10%씩 지속 성장해 ‘09년 말을 기준으로 경영실적이 ‘03년의 두배 이상이 됐다.

이 원장은 “1,2기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냉정하게 평가해보면 상위 20%는 깃발들고 앞에 나가 있는데 나머지 80%는 느린걸음으로 따라오고 있다”며 “조직원 전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성과보상체제로 전환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해 창조성,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initiater와 initiatee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주도적으로 끌고갈 사람과 실행하면서 서포트할 사람 간 조율을 주도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제6 병원인 동탄성심병원은 800병상 규모로 2012년 9월 경기도 화성시 제1 동탄신도시에 개원한다. 지난 1월 25일 착공에 들어가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기공식은 오는 5월 가질 예정이다.

2만1000여㎡ 부지에 지상 14층, 지하 3층 규모로 건립되는 동탄성심병원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 통합 전산망인 RefoMax(의료원 통합 전산정보시스템)와 연계-발전시켜 설계된다. 화성시의 동탄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과 연계해 유비쿼터스 시설을 갖춘 첨단 디지털병원으로서 미래 의료혁신의 꽃이 될 IT원격진료병원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아울러 친환경 병원으로서 에너지 절감, 저탄소 배출을 위한 태양광전지 시스템, 자연채광을 고려한 건물 설계 등 친환경 건물로도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동탄성심병원은 주변에 신설 예정인 대형병원들과의 차별화와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중심병원으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서 전문의료센터를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의료진의 해외연수 등 우수 인력 조기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원장은 “한마디로 지역을 선점하겠다”면서 “동탄성심병원은 동탄 신도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화성, 오산, 평택, 안성 등 경기 서남부권 주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과학기술의 중심에 서 있는 Biomedical Science의 최신 의료첨단 기술을 탐구하는 생명과학연구소도 갖춰 명실 공히 학문적, 진료적 수월성을 다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림대의료원은 기초 및 임상연구를 아우르는 중개연구를 통해 보다 향상된 질병의 치료 및 예방기술의 개발로 환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국제 수준의 최첨단 ‘한림대의료원 일송중개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기초연구-임상연구를 연결해서 질병 원인을 파악하고 예방하는 등 근본적으로 질병을 해결한다는 것이 건립 목표다.

이 연구센터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에 위치하고 있는 한림대성심병원 부지 내 지하 2층, 지상 12층의 총면적 2만6,525㎡ 규모로 지어진다. 2014년 착공해 2015년 말 준공된다.

주요 연구시설로는 지하 1층에 미세 해부 및 Cadaver Dissection Room과 검체 및 조직 은행이 들어서고, 지상 1층에는 연구와 휴식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라운지와 행정지원실, 홍보실 그리고 전산실 등이 위치할 예정이다.

지상 2층에는 대회의실, 소회의실, 중강당 등이 설치돼 연구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상 3층에는 교수연구실과 각종 연구행정지원실로 이뤄진다. 지상 4~10층에는 특성화된 중개임상 연구실험실이, 지상 11층은 여러 첨단 연구장비의 원활한 운영 및 연구지원을 위한 Core Lab과 생물안전밀폐연구실(BSL-3 Lab) 등이 설치된다. 지상 12층에는 실험동물연구센터(SPF)와 감염동물실(ABSL3), 방사성 동위원소실 등이 설치된다.

이 원장은 “최첨단 시설과 우수한 연구인력을 토대로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암, 노화, 퇴행성 신경계 질환 및 국가재난형 신종 전염병 등 특성화된 질환을 선택해 집중적인 연구지원을 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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