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사업부, 노화ㆍ미용 포커스…“예방 중심” 선언

“지난해 급여시장 축소로 비급여 시장 제품에 대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OTC 사업은 비급여 의약품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카리토’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LG생명과학 윤석균 CHC팀 상무
지난해 OTC 제품 강화 의지를 밝혔던 LG생명과학이 그 첫 제품인 전립선비대 치료제 ‘카리토’에 역점을 두고 마케팅을 벌이는 배경을 윤석균 상무는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2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윤석균 상무는 “현재 카리토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다”며 “향후 출시되는 제품 라인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매출에 가시적인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며 “전국 약국 진출 비율이 20%에 달한다”는 말로 카리토의 성공적인 약국시장 랜딩을 강조했다.

사실 ‘카리토’ 출시는 약국시장 경험이 전무했던 LG생명과학에게 하나의 ‘도전’이었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6인으로 구성된 최정예 CHC팀이 뭉쳐 약국시장 진출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아이디어들을 쏟아 내지 않았다면 지금의 매출도 올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최소의 인력으로 최대의 효과 보기 위해 협력사를 이용해 도매교육을 진행했고, 약사 교육부분은 전문가 집단을 과감히 아웃소싱, ‘약심’을 공략했다.

윤 상무는 “약사교육은 리더그룹에 속하는 분들을 강사로 초빙해 제품에 대해 ‘정말 알고 싶은 부분’을 중점적으로 전달하려 노력했다”며 “환자는 광고로, 약사와 협력사는 교육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공략이 적중해 카리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국가에 잔잔한 입소문을 타고 긍정적인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간 매출 1억원을 훌쩍 넘겼다. 

일반약 시장에서 회사 인지도가 없는 신제품이 출시 1년 내 월 매출 1억원을 올리는 경우는 드물다. 인지도 없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떨어지기 때문에 약국도 들이기 꺼려하기 때문이다.

영업현장에서 “LG생명과학이 어떤 회사냐” “이름도 모르는 제품을 들일 수 없다”라는 수모를 겪는 등 말할 수 없는 에피소드가 많았지만 윤 상무는 “이런 과정들이 있어야 또 올라서고자 하는 의욕도 생기는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윤 상무는 카리토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올해 매출 50억원을, 2011년 100억원대 매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최종적으로는 LG생명과학의 대표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동제약과 아로나민, 대웅제약과 우루사, 동아제약과 박카스가 동시에 연상되듯 LG생명과학과 카리토를 함께 브랜드화 하는 것이 윤 상무의 최종 목표다. 

'반건강인', 일반의약품이 필요한 이유 

LG생명과학의 첫 OTC의약품 카리토. 전립선치료제로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급성 및 만성 전립선질환에서 배뇨빈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OTC의 기준점이 ‘카리토’에 있다면 비급여 품목의 방향은 ‘반건강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윤 상무는 “건식을 포함해 성장호르몬, 필러제품, 미용제품 등 다양한 품목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며 “이런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반건강인’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사이에 위치한 ‘반건강인’은 병원 치료에 앞서 자가 진단을 통해 ‘병’을 관리하려는 사람들을 말한다.

윤 상무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약 시장이 더욱 강해지고 있고, 우리도 그렇게 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발병하기 전 예방 차원의 제품 라인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들이 처방없이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편리함, 효과와 안전성이 보장돼 구매 부담이 없는 것이 일반의약품”이라고 정의하면서 차기 제품라인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급성장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차별화 되는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자료를 축적하는 한편, 전문의약품 대비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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