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환아돕기 TFT 통해 수술 지원할 것

앙흐에르덴과 장윤희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자선 심장수술로 심장병을 앓고 있던 환아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몽골에서 온 환아 앙흐에르덴(3)에게 심장수술을 통해 오랜 심장 질환을 치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앙흐에르덴은 사단법인 열린의사회에서 실시한 몽골의료봉사에서 진료를 받은 환아로서 몽골의 저소득ㆍ무의촌 지역인 헨티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팔로씨사증(Tetralogy of Fallot)이라는 선청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이는 폐동맥협착(Pulmonary stenosis)과 심실중격결손(Ventricular septal defect), 우심실 비대증(Right ventricle hypertrophy), 대동맥 우위증(Overriding of aorta)을 동반하는 질환으로서, 폐로 가야 할 과량의 이산화탄소를 가진 정맥혈액이 전신순환을 하게 돼 심각한 청색증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특히 지저분한 피가 정화되지 않고 전신을 순환하다 보니 신체의 기본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성이 저하돼 각종 합병증을 불러일으킨다. 대개 만 1세 이전에 수술을 받아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며,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20세 이전의 사망률이 전체 환자의 1/4에 이fms다.

현지에서 앙흐에르덴을 진료한 열린의사회는 앙흐에르덴의 나이가 3세를 넘어 수술 시점을 놓친 점과 우심실 비대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우려해 전문화된 심장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서울성모병원에 환자를 의뢰해왔다.

서울성모병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앙흐에르덴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기본적인 입원과 수술에 관련된 절차를 준비한 후 지난달 22일 환아를 입국시켰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재영 교수는 입원 초기 앙흐에르덴의 초음파 검사 후 “상태가 무척 좋지 않았고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한 수준이었다”라고 증상을 설명했다.

수술은 지난달 25일 흉부외과 장윤희 교수의 집도로 시행됐으며 약 6시간이 소요된 수술이었다. 앙흐에르덴은 상태가 호전돼 지난 12일 퇴원, 14일 몽골로 돌아갔다.

장윤희 교수는 “이번 수술로 인해 청색증이나 그로 인한 합병증은 더 겪지 않게 되어 다른 아이들처럼 정상적인 삶이 가능하게 되었다”면서 “다만 수술이 늦었던 만큼 우심실 비대증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 6월 출범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심장병 불우환아 돕기 TFT’는 그간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지원 방식을 바꾸고 관련 부서들이 하나로 통합된 시스템을 갖췄으며,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심장외과가 소아 환아의 진단과 수술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데 체계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서울성모병원은 TFT를 통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심장병 환아들을 선발해 무료 시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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