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협회, 회신 공문 논의 중…케어캠프 "입장 밝힐 것도 없어 "

삼성물산이 출자한 케어캠프의 의약품 도매업 진출 저지를 위해 한국도매협회가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당사자인 케어캠프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매협회는 케어캠프의 의약품 도매업 진출을 비난하며 의약품 납품권 포기를 요구하는 등 강도높게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이번 사태는 아주대병원에 대한 의약품 납품권을 케어캠프가 확보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도매업계에서는 "대기업 출자를 받은 케어캠프가 의약품 유통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었던 의약품 도매업에 대기업이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막기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매협회의 분주한 움직임과 달리 케어캠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케어캠프 관계자는 "서비스업의 한 형태로 병원측의 요구를 수용했을 뿐 도매업계의 우려대로 '의약품 도매'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며 "병원쪽에 영업확대를 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방향은 아니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회원사에)제공하는 서비스를 도매업계의 반발로 그만 둘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이 문제는 도매업계의 일방적 입장만 주장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케어캠프 홈페이지 회사 소개란에는 '명실상부한 의료분야 전자상거래 1등기업'이란 헤드 카피가 달려있다.


지난달 말일을 즈음해 도매협회로부터 받은 항의 공문에 대한 답변을 보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도매협회 관계자는 "회신된 공문 내용을 두고 내부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라며 더 이상의 입장을 밝히길 꺼려했다.

성명서와 비슷한 수준의 항의 공문이 발송된 것으로 볼 때 케어캠프 측의 답변도 서비스업의 한 형태일 뿐 도매업계의 진출을 위한 단계는 아니다라는 해명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케어캠프는 2000년 설립 이후 개원의 대출 지원사업,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 약품 원내물류사업 개시 등 치료재료, 의약품, 의료장비 등 병원 의료관련 제품을 통합 공동구매하고 발주 및 입고에 따른 절차를 인터넷으로 지원하는 병원 물류관리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