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치료 경향 한 자리에…동양인 중심 연구 시급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발병률이 높지만, 아직 치료와 수술법 등 의학적 연구가 미진한 두개강내동맥경화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열렸다.


 


대한뇌졸중학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국제 두개강내동맥경화 학술대회’ 및 ‘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를 병행해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 중이다.


 


학회 배희준 홍보이사(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는 “뇌졸중 치료에 관한 최신지견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학술대회를 진행 중”이라며 “동양에서 더 흔한 뇌졸중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 교류와 세계 유명 석학들의 발표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배 이사는 “국내의 심뇌혈관 질환 치료에 미진한 부분이 많다”며 “서양인에게 흔한 목 부위에 일어나는 동맥경화는 연구가 꽤 진전된 상태지만, 동양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두개강내동맥경화의 발전은 미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해로 3회를 맞는 ‘국제 두개강내동맥경화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의료진들이 동맥경화에 대한 최신 지견과 임상 등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동양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두개강내동맥경화의 연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제대회의 다양한 의미


 


학회 권순억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 신경과)는 “학술대회를 계기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동맥경화, 뇌졸중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라며 “이 대회가 새로운 치료법 소개 외국 치료 데이터 분석 새로운 의학적 사실 발견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 이사는 “전문적인 영역을 다루기 때문에, 국적을 불문한 많은 의료진들이 이 대회를 주목하고 있다”며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선진국 수준의 의술을 보유한 국내 의료의 경쟁력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경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뇌졸중 치료와 연관된 전문의들의 참여 역시 많다”며 “앞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뇌졸중 치료의 현주소


 


최근 학회는 대한가정의학회,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뇌신경재활학회 등 8개 학회와 함께 ‘심뇌혈관질환 예방수칙’을 발표했다.


 


배희준 이사는 “뇌졸중은 1/3이 재발하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수칙을 발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며 “병원에서 금연 등 뇌졸중을 교육하는 인력 수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뇌졸중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인증사업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적합한 인증사업은 정부와 학회 혹은 대한병원협회 등이 참여해, 객관적인 제3의 인증기관을 만드는 것.


 


그는 “의료진과 병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민간과 공공이 조화를 이룬 인증사업이 실시돼, 질병을 우수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 수준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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