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C 의약외품 전환 쟁점화…상대 흠집내기 등 난무

약사회 집행부의 특정후보 선거운동으로 초반부터 혼탁 양상을 보인 대한약사회장 보궐선거의 진흙탕 싸움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정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각종 소문이 난무하는가 하면 후보들간 진실 공방전을 벌이는 등 후보들이 초반에 천명한 정책선거는 이미 실종된 상태이다.

일반의약품(OTC) 의약외품 전환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김구 후보와 문재빈 후보가 상대 후보에 대해 사퇴할 것을 종용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구 VS 문재빈 OTC 의약외품 전환 공방전

김구 후보와 문재빈 후보간에 OTC 의약외품 전환을 통한 슈퍼 판매에 대한 공방전이 치열해지면서 자칫 형사고발 사태로 번질 우려마저 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5월중순 복지부 실장과 면담과정에서 김구 후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며 선거 후 발표하라는 발언을 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약사회 회장에 출마할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문 후보의 이같은 발언 이후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발언의 진의는 약사회가 보궐선거로 인해 혼란스럽고 조직력이 약화돼 있는 선거기간 중에 의약외품 전환 문제를 복지부가 밀어붙어기식으로 처리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었다"고 즉각 해명했다.

그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결정의 중심인 장차관도 아닌 사무관을 만나 이런 경솔한 행동을 하는 것은 회장의 자질에 대한 의심만을 가지게 할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계속되는 슈퍼판매 발언으로 회원을 선동하고 있다"며 "말꼬리나 잡고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후보는 회원을 불안하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후보사퇴 주장 난타전 전개도

이와 같이 회장 후보에 대한 자질론을 언급하면서 김 후보와 문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회장 사퇴를 주장했다.

문 후보는 "지난 5월 중순 복지부 실장과 면담과정에서 나온 김 후보의 발언은 후보사퇴의 심각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김구 후보는 책임있는 행동으로 회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 후보사퇴 주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 후보도 "문재빈 후보는 대한약사회장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며 "약사회장 후보를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문재빈 후보의 발언에 대해 형사고발 등도 검토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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