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단가, 작년과 비슷‥혈장제 등 일부 급등

치솟는 유가 인상, 환율상승 등 세계 경기침체로 원재료 가격의 폭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사들은 아직 의약품 원료가격 인상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www.pharmstoday.com)가 올 1분기 국내 제약사들의 원료 수입가격을 분석한 결과, 일부 품목은 상승했으나 대부분이 작년 말과 같거나 비슷한 수준을 형성했다.

그러나 일부 품목의 경우 약가는 제자리 또는 인하된 반면 원료 가격은 상승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혈장제, 일부 제산제, 항생제, 항진균 원료 등은 수입 단가가 인상됐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혈장제 원료인 플라스마(TIG) 평균 수입 가격은 작년말 LT당 15만 104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24만 6258원으로 64% 급등했다.

또 플라스마 HBIG 수입가는 LT당 33만5725원에서 36만 5666원, 플라스마 KRC는 9만 3283원에서 9만 4500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알부민의 국내 가격은 작년 7만3732원에서 7만2381원으로 떨어졌다.

다만 수출가격은 환율 상승으로 작년 1만 4658원에서 1만 6452원으로 상승했다.

제산제 원료인 디오마그네이트(Diomagnite)의 수입단가는 작년 kg당 1만 5466원에서 올 초 1만 7121원으로 10.73% 인상됐다.

항응고제 원료인 스트렙토키나아제(STREPTOKINASE)의 kg당 수입원가는 지난해 평균 206만 7190원에서 올 초 214만 5000원으로 4% 올랐다.

소화성궤양치료제 원료인 술그리코티드(Sulglycotide)는 작년 평균 가격이 567원에서 923원으로 75% 급등했다.

비충혈제거제 원료인 슈도에페드린 가격도 86원에서 98원으로 약 14%가 올랐다.

항소염제 원료인 프로나제와 항생제 원료인 세프로삭딘(Cefroxadine)의 가격도 39만 4000원, 125만원으로 각각 1.54%, 11.90% 인상됐다.

항생제 원료인 아목시실린은 kg당 경구제가 40만 603원, 시럽제가 34만 5229원으로 각각 3%, 3.29% 상승했다.

칼슘 도베실레이트(Calcium Dobesilate)의 kg당 수입 단가는 작년 14만 3375원에서 올해 16만 6604원으로 16% 상승했다.

위장관개선제 원료인 이토프라이드(ITOPRIDE)는 kg당 작년 76만 9990원에서 올해 86만 4347원, 콜레스테롤제 리바로 원료는 타블렛당 317원에서 369원, 협심증 치료제 니코란딜은 g당 8052원에서 9040원, 변비약 원료인 락투로제는 리터당 8320원에서 8864원으로 각각 13.15%, 16.43%, 12.17%, 6.53% 올랐다.

당뇨병 치료제 원료인 글리메피리드는 kg당 4374만 4223원에서 441만 5423원, 심장약 원료인 펠로디핀(FELODIPINE)은 kg당 4008만 986원에서 4408만 1932원, 항고혈압제 원료 라미프릴(RAMIPRIL PC-GRANULE)은 kg당 4064만 2681원에서 4129만 5839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세포타심, 세트리악손 등 대부분의 원료들의 수입단가는 하락하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약업체들은 원료는 수입의존도가 높음에 따라 공급처의 수입단가 조정 및 환율변동에 의한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원재료 가격을 급격히 인상돼 그 여파가 인도의 원료약 생산업체에게 미치고 있어 국내에도 조만간 파장이 밀려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인도나 중국에서 가공되지 않은 원료나 벌크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은 향후 수익성이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체 관계자는 원료가격 급등, 유가 상승 등으로 원가부담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약가는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어 제약사들의 수익성은 더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R&D투자 여력이 약화돼 궁극적으로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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