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모시기…고급 의료서비스 시장 확대

최근 일부 병원들이 장기적으로 고급 의료 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부유층 계층을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전에 한창이다.

부천 순천향병원은 13일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제휴를 통해, 백화점에서 구매금액이 높은 VIP 고객을 상대로 건강관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천 순천향병원 측은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분에게 이런 이벤트를 벌임으로써, 장기적으로 병원 이미지 상승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 분들을 통해서 고급 진료, 최상의 의료를 받기 원하는 환자들의 병원 방문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대구로병원도 VIP고객 모시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고대구로병원은 부근의 디지털단지 등 기업체가 밀집돼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해, 회사의 대표와 임직원들이 병원을 찾을 수 있는 방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관계자는 “아직도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강남 등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굳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가까운 병원에서도 고급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한 회사의 CEO가 병원을 방문하면 임직원들도 함께 찾아오는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크다”며 “VIP병실 등이 마련되는 오는 5월부터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병원계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돌파구로 해석한다. 즉 병원이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층을 직접 찾아 나서는 것.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현재 병원의 재정 상황은 좋은 편은 아니다”며 “부유한 사람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펼쳐 수익을 올리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VIP고객이 늘면 병원 수입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VIP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