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학회 창립 60주년기념 정책 심포지엄

외과 의사들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전공의 지원율, 터무니 없이 낮은 의료수가, 의료 편중 현상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반기를 들었다.

‘외과 전공의 충원율 현황’을 보면 2004년에 84.7%, 2005년 78.5%, 2007년 8월 현재 71.4%에 불과하다. 매년 200여명씩 배출되는 외과 전문의 중 ‘외과’를 표방하며 개원하는 경우는 40%에 미치지 못하는 등 전공의도 부족하고, 개원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한외과학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위기의 외과 구하기’라는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심포지엄에서 대한외과학회 측 대표로 나선 외과학회 기획이사 박호철 교수(경희의대 외과)는 "사회 구성원 모두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정부 및 정치권에 3가지 사안에 대해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우선적으로 외과 전공의 수급 안정을 위해 인턴 과정을 대학 또는 전문대학원으로 흡수시키고, 레지던트도 계열별로 분리 선발 후 순환 근무 형태로 수련토록 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또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상대가치 조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현행 36%로 정해진 의사업무량을 50% 수준으로 상향 조정, 수술 난이도 재조정 등을 촉구했다.

이밖에 외과 개원의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개방병원 제도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개방진료 수가를 인정하고, 의료 사고에 있어 법률로 보장해야 하는 부분을 강화하는 선결 과제도 제안했다.

외과 개원의이자,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로써 발제를 맡은 박경철 원장은 병원 경영에서 비중이 낮아지면서 외과가 필수적인 분과라는 인식이 옅어지는 현상을 지적하며, 병상수 기준으로 외과의사 전임자 수를 정책적으로 규정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또한 개원가의 외과 수술에 대한 비용가중치를 인정하고, 복강경 등 시술 케이스가 많은 의료기술에 대해 지원하는 등 외과 개원의가 적극적으로 수술을 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통합민주신당 이기우 의원은 ‘젊은 외과 의사가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돕겠다’며 발언의 취지를 밝혔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인 이명박 캠프의 대통령 선거 운동 본부 보건 의료위원장자격으로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 역시 학회 측 발제 내용에 대해 문제 의식을 공감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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