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10개 제약사에 대해 불공정행위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관행처럼 해오던 의사에 대한 접대, 리베이트 등을 지난 3년간 5000억원 이상 지급했다는 것이다.

적발된 10개 제약사 중에는 외자사로는 한국BMS제약이 유일하다.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국내 10대 제약사들이 5개 업체나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적발된 업체는 검찰에 고발하지 않고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물릴 방침이다.

검찰 고발보다는 업계 전체에 경종을 울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내 제약산업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거셀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제약업계에서는 약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은 필수적이라는 것.

특히 약을 파는 것은 다른 상품을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것과 달리 의사인 전문가에게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이에 따라 의사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밀착영업이 필수적이다.

의사와 친분을 쌓기 위해서는 골프 등 과도한 비용이 들어가기도 한다.

무조건 품질로 경쟁해서는 외국의 오리지널 약물을 따라 갈 수 없다.

당국이 의약품 판매에 제재만 가한다면 국내 제네릭 업체들은 설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외국의 오리지널 약물은 지속적인 임상실험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업그레이드해 의사들에게 프로모션하고 있다.

제네릭의 경우 생동성실험 등으로 오리지널과 경쟁이 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오리지널과 제네릭이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때 과연 의사들의 선택은 어느쪽이 우세할까?

당연히 환자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약물을 선택하지 않을까?

이는 비싼 오리지널 약물 사용을 확대해 결국은 환자 부담이 높아지며 건강보험 재정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무한 경쟁 시대에 선진 마케팅 기법과 R&D 투자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화이자, GSK, 사노피-아벤티스, 로슈 등 세계 굴지의 제약사들도 이익을 위해서는 적과의 동침도 서슴지 않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업체간 제휴를 통한 공동 연구와 공동 마케팅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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