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맞춤치료시대 도래


인간게놈지도의 해독이 매일매일 진일보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게놈 해독에 따른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유전정보보호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국내에서도 혈우병 등 수십종의 유전성 질환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시작돼 병원마다 개인의 유전정보가 쌓여가고 있다. 또 자궁 착상 전 유전자 검사나 태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기를 선별해 낳거나 낙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쌓여갈 개인의 유전정보가 유출되거나 악용되지 않도록 ‘유전정보보호법’을 하루빨리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에서는 A G C T 네 종류의 글자로 기록된 30억 개의 유전정보를 CD에 담아 이를 컴퓨터로 분석하면 개인이 치매나 심장병 그리고 유전성 암에 걸릴 확률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개인마다 다른 체질까지 알아내 부작용 없고 효과 만점인 ‘맞춤약’도 처방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개인의 유전정보가 제대로 분석만 된다면 미리 질병 가능성을 파악해 예방약을 쓰거나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맞춤식’의 치료 중심 의학에 혁명적인 변화가 올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유전자 정보 시대에 앞으로 이러한 개인 정보를 악용할 소지가 다분하다"며 "이러한 보호 장치를 사전에 해두어야지 기술이 상용화되면 그에 다른 부작용을 뒤늦게 대처하는 사후약방문식 대처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람의 설계도인 게놈은 30억 개의 글자로 기록돼 있다. 이 가운데 0.1%인 300만 개가 개인마다 달라 질병에 대한 감수성과 체질의 차이가 생긴다.

최근 미국 보스톤에서 세계의 게놈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학술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의 구호는 ‘1000달러 게놈 시대를 향하여’. 병원에서 1000달러만 내면 혈액검사 하듯 게놈을 해독해 CD 한 장에 담아주겠다는 것이다.

이 회의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10년안에 1000달러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