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률 62.5%...다품목처방 이어 관리 강화
처방건당 약품목수가 증가할수록 소화기관용약의 처방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화기계 질환과 만성관절증 등과 같이 장기적으로 진통소염제가 투여되는 일부 질환을 제외한 경우에도 소화기관용약의 처방율은 62.5%에 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 평가분부터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을 기관별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은 소화기관용약 처방비율이 처방건당 약품목수와 비례해 증가하는 등 약품목수와 상관성이 높은 약제인 점을 고려해 적정 사용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심평원 김수경 평가2팀장은 "부상병을 제외하더라도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이 50% 이상되는 것으로 파악돼 상병에 무관하게 처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실제 처방건당 약품목수가 2개일때 소와기관용약 처방률은 18.4%였으나 3개 60.3, 4개 70.5%, 5개 73.7%, 6개 이상 81.0%였다.
특히 처방품목건수가 2개에서 3개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상병별로는 기타 배병증이 78.0%로 가장 높았으며, 급성상기도감염(64.4%), 상기도의 기타질환(60.4%), 기타급성 하기도 감염(58.5%), 고혈압성질환(31.4%) 등의 순이었다.
심평원은 '6품목이상 처방비율'과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의 적정화를 통해 실질적인 약품목수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증 또는 부수적인 증상에 대한 처방은 피하고 약품 사용에 대한 강력한 필요성과 효능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있을 때만 처방하고 약물요법 대신 생활습관을 바꾸는 방법을 권장하는 등 의료인들의 노력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