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시기지만 아직 여름 휴가를 이용해 수술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라식이나 라섹 수술은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원하는 시력을 얻는 수술로 알려져 있다. 각막을 대상으로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각막에 대한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수술할 부위인 각막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으며 또 어떤 검사가 필요한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 안과 전문의 김선후 원장(인천 연수늘밝은 안과)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각막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각막은 눈의 바깥쪽에 위치하는 5개 층으로 이루어진 투명한 무혈관 조직으로 전체 눈 크기의 1/6을 차지하며 안구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과 수정체와 함께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도달하게 하는 창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카메라 렌즈를 덮고 있는 유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눈의 굴절이나 초점의 70%를 담당하는 곳이며 각막 중심부의 평균 두께는 500~550마이크론 정도이다. 각막의 구조는 맨 위부터 상피층, 보우만막, 각막기질(실질), 데스메막, 내막으로 되어 있으며 레이저로 깍이는 부분은 각막기질층이다.

각막 검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

라식이나 라섹 수술시 필요한 각막 검사는 대표적으로 각막 지형도 검사와 각막 두께 검사, 각막 내피 검사가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검사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놓치기 쉬운 부분이 각막 지형도 검사다. 일반적으로 각막의 형태는 구면이며 전체적으로 비슷한 모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각막의 형태는 구면이기보다는 비구면에 가까운 형태이며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각막의 형태는 모두 다르다. 즉 사람마다 지문의 크기가 모양이 다른 것처럼 각막의 형태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라식, 라섹수술 후 나타나고 있는 야간 빛번짐 현상과 그러한 문제의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웨이브프론트 수술 방법도 사람마다 다른 각막형태의 모양을 인식하고 각각의 형태에 따른 수술 방법을 찾기 위한발전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각막의 형태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것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는?

각막의 형태는 크게 원형모양(round), 달걀모양(oval), 나비넥타이모양(bow tie), 비대칭형 나비넥타이모양(asymmetric bow tie)이 대표적이며 그 외 분류되지 않은 패턴과 불규칙 모양의 패턴으로 구분되며, 각막 지형도검사를 통해 이러한 각막의 형태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만약 각막지형도 검사 상 원추각막뿐만 아니라 원추각막의증의 경우도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원추각막의증의 경우 감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각막지형도 검사는 다른 시스템을 가진 최소 2가지 이상의 장비로 중복 검사하여야 하며, 가능하면 3~4가지 이상의 장비로 검사할수록 안전하다.

연수늘밝은 안과는 "이전부터 세 가지 장비로 중복 검사해 왔으며 최근에는 각막단층 촬영 장비인 Pentacam의 가장 최상위 버전인 HR-Pentacam을 도입하여 4가지의 장비로 중복 검사한다"고 밝혔다.

각막 지형도 검사 장비는 각막의 전·후면을 모두 분석할 수 있는 PentaCam과 ORB-scan II-z, 그리고 일반 Placido 타입의 장비인 Tomay 3~4, Scout등이 있으며, 그 외 Occulus, Eyesys 등이 있다.

특히 각막의 전, 후면을 모두 분석할 수 있는 장비와 Placido 타입의 장비 중 한가지씩은 있어야 정확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3가지 이상이면 가장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각막지형도 형태에 따라서 수술방법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대칭적 나비넥타이와 같은 형태를 나타내면 라식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다른 검사를 충분히 고려한 후 라섹 등의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선후 원장은 "눈이 나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라식, 라섹 수술에 대해 기대를 하지만 수술을 하기에 앞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은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좋고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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