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8시간 잠복기후 증상 발현…전염력 강해

최근 동절기에도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 바이러스성 장염과 관련해 정부 당국은 식중독을 연중 상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겨울철 식중독 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11월경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2월~1월 가장 높은 분리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와 관련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23일 일본 NHK방송은 11월 이후 2달 동안 노로바이러스(norovirus, Norwalk-like virus)를 원인으로 하는 식중독 사고로 확인한 발생건수가 총 213건, 환자수 9650명 중 41명이 사망했다고 후생노동성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국내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해 6월 발생한 학교급식사고에서부터 올해 초 발생한 군부대 집단식중독까지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1996년 1월~1997년 6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보고된 90건의 비세균성 위장염 집단발생 중 86건(96%)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노로바이러스가 유행성 위장염의 주요 원인체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상 및 감염 경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동반되는 구토, 설사 등으로 인해 매우 중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보통 1-2일 내에 회복되며 후유증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심각하지는 않다. 그러나 유아나, 소아, 고령의 노인들에게는 탈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토사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되기 때문에 여러 경로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데,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오염된 물체를 만질 때 감염될 수 있다. 특이 증상이 있는 환자는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환자를 간호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쉽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의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나며 빠르면 12시간 이내에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전염력이 높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보통 회복된 후 3일 이후까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며, 몇몇의 경우는 2주 이상 전염력이 있다는 보고도 있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회복 후에도 손씻기 등의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모든 사람에 감염될 수 있고 또한 한번 감염되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바이러스의 변이 등에 의해 평생 면역이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 일단 감염되면 적절한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에 맞추어 대증요법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탈수예방을 위해 수분의 보충이 가장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

그러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예방이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다. 다음과 같은 것에 주의한다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 자주 손을 씻어라. 특히, 화장실 갔다 온 후, 기저귀 갈아 채운 후, 요리하기 전 및 음식 먹기 전에 주의하여 손을 씻을 것.
- 채소와 과일을 주의하여 씻을 것. 굴은 익혀 먹을 것.
- 노로바이러스 감염환자의 배설물이나 토사가 묻은 표면은 가정에 있는 표백제 또는 소독제 등을 이용하여 철저히 씻을 것.
- 오염된 의복은 즉시 벗어 뜨거운 물과 비누를 이용하여 세탁할 것.
- 토사물, 용변 등을 즉시 치우고 주위를 깨끗이 할 것.

[도움말 = 건양대병원 감염내과 김영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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