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이면 어떻고 양의학이면 어떤가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는 모양이다.

의협은 14일 조선일보를 시작으로 이른바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메이저급 언론에 전문대학원 설립 반대 입장을 광고로 실을 예정이라고 한다.

의협은 이번 광고와 별도로 의료일원화 여론조성 및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토론회 및 대국민 홍보를 기획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솔직히 질병치유를 최대의 목적으로 하는 환자들은 의협의 이런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

의료의 목적은 순수하고 정직해야한다.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한의학이면 어떻고 양의학이면 어떤가.

우리는 의료일원화를 외치는 의협의 의도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서양에서 굴러온 특정 종교가 동양의 토속종교를 배척하고 ‘유일신’을 외치는 것과 다름없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상식과 관습, 또는 국민정서에 기초한 객관적 상황판단을 기대하기조차 어렵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회장이 공금횡령 의혹으로 소속 회원들로부터 고소를 당하고 소아과 개명법안 연기요청으로 회원들의 원망과 비난이 빗발치고 있지 않은가.

의협은 논리 싸움에 힘을 소비할 게 아니라, 집안 분위기부터 전환하고 남도 인정할 줄 아는 포용의 의학을 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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