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성장 5.6%, 2028년까지 180억 6550만 달러 예상
국내 산·학·연·정 협력 구축→글로벌 경쟁력 확보해야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으로 RNA 치료제 분야의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가 커지면서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정부의 관련 연구 개발 사업과 정책 지원을 활용한 핵심 기술과 플랫폼을 확보하고, 기업 간 협력과 제휴 강화를 통한 산·학·연·정 협력체계 구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최근 'RNA 치료제'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RNA 치료제 시장은 암 및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한 의료 수요로 인해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며, 희귀 유전성 질환의 경우 맞춤형 치료가 필요함에 따라 이러한 미충족 의료수요 또한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RNA 치료제 시장은 2023년 137억 5380만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5.6%로 성장해 2028년까지 180억 65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RNA 치료제 시장에서 37%의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고, 2023년 50억 4520만 달러 규모에서 2028년까지 약 65억 683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는 2022년 기준으로 25.2%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2023년부터 2028년까지 8.6%의 연평균 성장률로 급격히 성장해 2028년에는 63억 34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RNA 치료제 시장의 상위 3대 기업은 모더나, 화이자,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 등으로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의 약 84~8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더나의 경우 현재 RNA 기술 및 치료법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캐나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한 오미크론(Omicron) 부스터 백신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승인을 획득했다.

더불어 FDA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RSV 관련 하기도 질환(RSV-LRTD)예방 연구를 위한 mRNA 백신 후보인 mRNA-1345에 혁신 치료제 지정을 승인했다. 

화이자는 주요 치료 분야인 암, 염증 및 면역학, 희귀 질환 등에서 제품을 발견, 개발, 제조, 판매, 유통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BioNTech와 협력해 SARS-CoV-2 감염에 대한 mRNA 백신인 Comirnaty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한 대상포진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최초의 mRNA 기반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약 10%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약 4억 820만 달러에서 약 2.3%로 성장해 2028년까지 약 4억 5200만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주요 임상시험 대상국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규제 제도 개선을 통해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글로벌 임상시험 참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국제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등 RNA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고 국내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002년 임상시험 허가제가 도입되면서 국내에서 다국적 임상시험의 수가 증가했으며, 이러한 노력들은 RNA 치료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지원해 출범한 ‘신변종 감염병 mRAN 백신사업단’을 통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90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투입해 감염병 위기 발생 시 긴급 생산 및 신속 대응이 가능한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은 정부의 RNA 치료제 개발 분야의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사업 지원과 정책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 기술과 플랫폼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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