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당선인, 대통령 사과 및 복지부 장·차관 파면 요구
“정부의 폭거에 더 이상 끌려가지 않을 것” 다짐

2020년 총파업 당시 모습.
2020년 총파업 당시 모습.

새로운 의사협회 수장으로 다시 ‘강경파’가 나왔다. 

의사들은 강성 최대집 회장을 지나 온성 이필수 회장을 거쳐 다시 강성 임현택을 선택한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으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인 임현택 후보가 당선됐다.

그는 정부를 향해 강력한 발언을 해온 강경파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이미 장기전을 가고 있는 가운데, 투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임현택 당선자는 당선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의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차관의 파면을 대화 조건으로 밝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임현택 당선인인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고발.

정부, 임현택 당선인과 대화 가능할까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임현택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부도 고민이 깊어진다. 그는 이미 초강성으로 이름난 인물로 대화는 고사하고, 당선 소감으로 총파업을 거론했다. 

또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을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에 고발한 인물이다. 

당선 직후 임 당선인은 "전공의, 의대생, 교수 단 한사람이라도 다치는 일이 생기면 14만 의사들이 결집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정부를 향해 경고했다. 

앞서 지난 3월 12일 임현택 당선인은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료계 집단행동을 방조·교사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할 것이다. 일단 하루 총파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며 "정부의 폭거에 더 이상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의 전면 재검토 및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고 있어 대화의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실제 지난달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장 입장을 요구하다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을 틀어 막혀 끌려 나가기도 했다.

한편 과거 대정부 투쟁 강경파 회장으로는 최대집 전 회장이 있다. 

그는 2018년 3월 23일 회장으로 당선된 직후 "문재인 케어 비급여 급여화와 예비급여 도입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회장은 지난 3월 8일 윤석열 대통령을 무면허의료행위 교사죄로 고발했고, 2월달에는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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