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불안장애 비율 높아…미충족 욕구 해결 약물 성공 기회

ADHD(주의력결핌과잉행동장애)와 동반질환 증상 모두를 표적하는 파이프라인 제품은 붐비는 ADHD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터 및 분석업체인 글로벌데이터의 보고서를 보면, ADHD와 관련된 동반질환 중 불안장애, 우울증, 틱 장애 등이 치료 선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데이터가 지난 1~2월 사이에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7대 제약시장에서 12명의 ADHD 약물 고처방 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동반 불안장애 비율이 소아와 성인 ADHD 환자의 각각 21.7%, 28.3%로 전체적으로 가장 높았다.

성인 ADHD 인구의 경우, 동반 우울증 비율이 27.8%로 뒤를 이었다.

반면, 동반 틱(tic) 장애 비율은 소아 인구에서 17.6%, 성인 인구에서 17.5%였다.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와 같은 각성제는 ADHD 치료에서 1차 라인 약물이지만, 의사들은 불안과 틱 장애의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각성제 처방을 꺼리고 있다.

5EU(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의사 조사에서, ADHD와 틱 장애를 동반하는 환자의 1/4분에서, 각성제 치료로 틱 장애의 악화가 보고됐다.

이러한 경우, 인투니브(Intuniv, guanfacine)가 종종 처방되지만 여전히 대체 약물에 대한 수요는 남아 있다.

ADHD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2개의 약물은 1960대 이후 사용돼 온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와 1970년 이후 사용된 암페타민(amphetamine)으로, 각성제이다.

2개의 약물은 현재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제형, 구조적 변형, 전달 시스템 등 ADHD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최소 35개의 약물이 있다.

2021년 서덱스메틸페니데이트(serdexmethylphenidate)와 덱스메틸페니데이트(dexmethylphenidate, Azstarys)의 FDA 승인은 프로드럭인 서덱스메틸페니데이트와 덱스메틸페니데이트를 복합한 새로운 제형을 추가했다.

이런 2개 각성제 계열이 효과가 없거나 다양한 이유로 금기되는 경우, 프리시냅틱 α2-아드레날린 수용체 작용제(Kapvay, Intuniv), 1차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NRI)(Strattera, Qelbree) 등 2개 다른 약물 계열이 있다.

비슷한 작용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2개 각성제 계열이 잘 확립돼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부작용 등으로 효과가 없어, 다른 약물에 대한 욕구가 높다.

글로벌에이터에 따르면, 현재, 7대 시장에서 후기 단계 개발에 4개 ADHD 파이프라인 약물이 평가되고 있다.

오츠카의 센타나파딘 SR(centanafadine SR), 악썸 테라퓨틱스의 솔리암페톨(solriamfetol), 뉴로센트리아의 NRCT-101SR(L-Threonate magnesium salt), 싱귤레이트의 CTx-1301(dexmethylphenidate) 등이 후기 단계 임상시험에 있다.

이 중 일부는 불안과 우울증 동반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초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1상 임상시험에서, NRCT-101SR은 ADHD 환자의 불안과 우울증 증상 감소 등 기분 상태의 개선을 보였다.

솔리암페톨은 3상, 센타나파딘 SR은 2상에서,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해 개발 중에 있다.

하지만, ADHD와 동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이런 제품들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CTx-1301은 현재 ADHD 치료를 위해 조사 중이며, 동반질환에 대한 효능은 발견되지 않았다.

글로벌데이터는 “처방의사 조사에서 ADHD, 불안장애, 틱장애, 우울증 사이에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동반질환율(60% 이상)을 보여주고 있어, 이런 동반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약물들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컨설팅업체인 Fact.MR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ADHD 치료제 시장은 2024년 250.5억 달러에서 2034년 455.1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6.2% 성장할 전망이다.

다른 컨설팅업체인 마켓 데이터는 글로벌 ADHD 치료 시장을 2024년 351.7억 달러에서 2029년 543.4억 달러 규모로 연간 9.09%의 고성장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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