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복지부, 수급불안 결핵치료제·면역글로불린 등 대응 논의

정부가 코대원정 등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 4개 품목에 대해 증산조건부 약가인상을 검토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9일 관련 기관·단체 등과 함께 '제13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협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2차 회의 시 논의됐던 진해거담제 및 경장영양제 대한 모니터링 및 조치 상황을 공유하고, 일선 병원에서 공급부족이 제기되고 있는 결핵치료제 5개 품목, 면역글로불린 3개 품목 및 아미노필린 4개 품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대원제약의 코대원정과 유한양행의 코푸정, 종근당 코데닝정, 삼아제약의 코데날정 등 진해거담제 4개 품목은 현재 증산조건부 약가 인상을 검토 중에 있다. 당초 공급 중단 예정돼 있던 1개 품목은 제약사 협조를 통해 공급중단을 철회하기로 했다.

또한 경장영양제 2개 품목 중 홍해 예멘사태로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하모닐란액은 5월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엔커버액 수입량 증가로 월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채산성 부족으로 제약사로부터 공급중단보고 되고있는 결핵치료제 5개 품목에 대해 논의했다.

작년부터 동인당파스과립(디아이디바이오), 탐부톨정(종근당), 튜톨정(비씨월드제약), 리팜피신캡슐(유한양행), 구주프로티온아미드정(구주제약) 5개 품목에 대한 공급중단계획이 보고됐다.

결핵약은 시장규모가 작아 제약사가 생산을 기피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이 중 2개 품목은 대체의약품이 없어 제약사 생산 협조 요청과 함께 정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소아·중환자의 면역결핍 치료 등에 사용되는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5%, 10%(녹십자), 리브감마에스앤주(에스케이플라즈마) 등 3개 품목은 헌혈량 감소 및 수입 혈장 가격 상승 등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2022년 대비 2023년 공급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협의체에서는 해당 제품의 요양기관 종별 수급현황을 분석했으며, 전체 공급량 대비 요양급여 청구량 비율이 2023년 11월 기준 61.3%로 나타나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비급여 사용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지 확장제 및 비급여 비만치료에 사용하는 아미노필린 주사제 제일아미노필린주사액(제일제약), 휴온스아미노필린주사액(휴온스), 대원아미노필린주사액(대원제약), 대한아미노필린주사액(2.5%)(대한약품공업) 등 4개 품목은 원료 수급 문제로 공급 부족이 제기돼 식약처에서 행정 지원을 검토 중이다.

요양기관 종별 공급 현황을 살펴보면 의원급에 가장 많이 공급되나(71만병) 공급량 대비 요양급여 청구량 비율은 2023년 11월 기준 10.4%로 나타나 의원급 비급여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면역글로불린과 아미노필린 주사액은 비만치료, 불임치료 등 비급여(또는 전액본인부담)로 추정되는 사용량이 다수 나타나 치료 시급성을 고려한 유통 개선 조치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3월 4일부터 제약사로부터 공급중단 보고된 의약품 정보를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매월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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