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시대 개막·나보타 미국 진출 성과…박성수 부사장 선임

6년간 대웅제약을 이끌던 전승호 대표이사(사진)가 다음 달 물러난다.

대웅제약은 내달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 이창재 대표이사·박은경 본부장 사내이사와 조영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전승호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전승호 대표이사는 지난 2018년 3월 CEO 선임 후, 2021년 연임 절차를 거쳐 6년 간 대웅제약을 이끌었다.

전승호 대표체제의 성과는 재임기간 동안 뚜렷이 나타난다. 1기(18년 3월~21년 3월) 임기 중에 전 대표는 나보타의 FDA 승인(19년 2월), 나보타의 미국 출시(19년 5월) 등을 성사시켰다.

2기(21년 3월~24년 3월)의 임기 중, 펙수클루의 국산 34호 신약 승인(21년 12월)과 국내 출시(22년 7월), 엔블로의 국산 36호 신약 승인(22년 11월)과 국내 출시(23년 5월)를 성공시켰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1월 대웅제약의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 대표는 43세(1975년 생)에 대웅제약 최연소 CEO 자리에 올라 대젊은 기업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2000년 대웅제약 입사 후 2014년 14년 만에 최연소 임원(이사)이 됐고, 4년 뒤인 2018년 최연소 대표가 됐다. 49세인 오는 3월 퇴임하게 된다.

대웅은 오랜 기업 경험을 통해 ‘임기 3년+중임’을 CEO의 이상적 임기로 정착시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의 사례는 전형적인 대웅 스타일 CEO 운용이라는 것. 

대웅제약은 CEO 체제를 이원화해 각자대표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의 경우 ‘글로벌 사업+R&D’를 전승호 대표가, ‘국내사업+마케팅’을 이창재 대표가 맡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전 대표는 이미 검증된 글로벌 R&D 역량으로 대웅의 한 축을 견인할 예정"이라며 "대웅제약에서의 ‘CEO 6년’은 끝내지만, 대웅인베스트먼트와 아피셀테라퓨틱스의 CEO로서 대웅제약의 미래에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이창재 대표이사와 함께 박성수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안건은 내달 28일 정기 주총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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