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그룹과 OCI그룹 통합은 적대적 M&A가 아닌 대등한 기업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OCI의 지주사인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7703억원에 취득하고,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인수하는 계약이다.

이런 통합의 이면에는 높은 상속세 부담이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의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5000억원이 넘는 상속세가 큰 부담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OCI와 통합으로 한미약품은 상속세 부담에서 벗어남으로써,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과도한 상속세로 기업 경영권까지 흔들릴 수 있다.

부의 대물림에 따른 불평등 문제는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지만, 징벌적 상속세로 인한 기업의 경영권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바이오파마 업계 경쟁에서 승자가 되려면 과감한 R&D 투자와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

한미약품은 이번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냄으로써 보다 강력한 R&D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을 우랴하는 시각도 있다.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다양한 방식의 사업통합을 통해 미래 성장을 추구하고 있어, 한미약품그룹은 이번 결합이 경영권 분쟁이 아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리는 획기적 전환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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