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재 교수 "교체 투여시에도 급여 인정, 치료결과에 긍정적 영향"

강직척추염 환자에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보험 적용을 계기로, JAK 억제제 간 교체 투여 시에도 급여 인정된다는 점이 실제 임상현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는 13일 서울 안다즈강남에서 자사의 선택적, 가역적 JAK1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중증 활동성 강직척추염 환자 대상 보험급여 적용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린버크서방정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일 1회 15mg 용법·용량으로 기존 치료에 대한 반응이 적절하지 않은 성인의 활동성 강직척추염의 치료에 허가돼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의 발표를 통해 임상연구 데이터에 기반한 강직척추염의 최신 치료 지견과 함께 린버크의 임상적 의의를 살펴봤다.

홍승재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자가면역 질환"이라며 "여러 척추 관절에 염증으로 인한 통증, 강직감 등이 발생하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척추 관절이 굳어 움직이지 못할 수 있고, 전신 염증 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장기에도 염증을 일으켜 합병증을 불러오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직척추염의 치료 목표는 임상적으로 염증이 없는 상태인 관해(Remission)의 유지 및 관절 손상으로 인한 장애를 예방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에 둔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요법 및 비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으며 비약물요법에는 운동, 물리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이 포함된다.

약물요법 시에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효과가 없을 경우 면역조절제, 생물학적제제, JAK 억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는 염증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물질(사이토카인)을 차단함으로써 효과를 낸다.

강직척추염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테이터 개방시스템 질병소분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강직척추염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5만 2616명으로 최근 5년 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 2~3배 가량 많은 특성을 보이며, 10대~20대에 호발한다. 

홍 교수는 "강직척추염 환자의 치료 만족도 조사에서 45.6%가 현재의 치료를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상적 치료 결과는 많이 개선됐지만 관해 도달 및 통증 조절, 피로, 심리적 문제(불안, 우울) 등에 있어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강직척추염 치료에서 린버크의 임상적 의의
린버크를 비롯한 JAK 억제제는 JAK을 억제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를 막는 기전으로 작용한다.1린버크는 JAK1에 선택적이고 가역적인 억제제로 JAK2와 JAK3에 비해 JAK1을 더 강력하게 저해한다. 린버크는 JAK2에 비해 JAK1에 대한 선택성이 약 40배, JAK3에 비해 JAK1에 대한 선택성이 100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린버크는 성인 활동성 강직척추염 환자 대상의 제2/3상 SELECT-AXIS 1 및 제3상 SELECT-AXIS 2 임상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생물학적제제(bDMARD)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SELECT-AXIS 1연구에서 린버크 15mg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ASAS40(Assessment of Spondyloarthritis International Society, 국제척추관절염평가학회 반응 기준 40% 이상 개선) 반응은 14주차에 52%로 위약군(26%)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104주차까지 유사한 경향성으로 효과가 지속됐다. ASAS40에 대한 임상 반응은 2주차부터 관찰되었으며, 연구 기간 동안 전반적인 안전성 지표에서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물학적제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SELECT-AXIS 2 연구에서 린버크 15 mg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ASAS40 반응은 14주차에 45%로 위약군(18%)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ASAS40에 대한 임상 반응은 4주차부터 관찰됐다.

린버크 15mg 치료군의 등 통증 평균 감소는 -3.00으로, 위약군(-1.47)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0-10 NRS척도 기준).10 연구 기간 동안 약물 중단을 초래한 이상반응은 위약군에서 3건, 린버크군에서 0건이 보고됐으며, 중대한 이상반응(Serious AEs) 발생률은 위약군이 0.5%, 린버크군이 2.8%였고 두 치료군 모두에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린버크는 12월 1일부터 1종 이상의 종양괴사인자알파저해제(TNF-α inhibitor) 또는 인터루킨-17A 억제제(IL-17A inhibitor)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중증의 활동성 강직척추염 환자에게 린버크 15mg으로 1일 1회 치료 시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린버크를 16주 간 사용 후 평가해 BASDAI가 50% 또는 2(0-10 척도 기준) 이상 감소한 경우 추가 6개월의 투여를 인정한다. 이후에는 6개월마다 평가해 첫 16주째의 평가결과가 유지되면 지속적인 투여를 인정한다. 린버크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어 이전에 투여한 적이 없는 종양괴사인자알파저해제 또는 이제키주맙, 세쿠키누맙, 토파시티닙으로 교체 투여하는 경우 급여를 인정한다.

홍승재 교수는 “강직척추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임상연구를 통해 생물학적제제 사용 유무에 관계없이 높은 관해 도달 및 통증 조절 효과를 보이고, 1일 1회 경구 복용이라는 편의성까지 갖춘 린버크의 보험급여 적용으로 환자들의 치료옵션이 넓어지게 됐다”며 “급여 기준에서 한 가지 JAK 억제제 치료에 실패했을 경우, 다른 JAK 억제제로 교체 투여 시에도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실제 임상 현장에서 효과적인 치료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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