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2023 당뇨병 진료지침' 발간 예정…고위험군 19세
새로운 SGLT-2억제제 연구도 권고 포함…이상지질혈증 관리 세분화

문민경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이사.

올해 발간될 '2023 당뇨병 진료지침'에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이 기존 40세보다 5세 낮아진 35세로 권고된다. 고위험군은 30세에서 19세로 대폭 낮아진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9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3년 학회의 주요활동 및 정책을 설명했다.

문민경 진료지침이사는 올해 개정 예정인 진료지침 8판을 소개하고 "보험과 괴리되지 않으면서 에비던스에 맞게 여러 연구회, 유관학회와 논의하고 있다"며 "작년 8월부터 새로 발표된 연구 문헌을 검색 및 평가해 권고문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개정 내용인 당뇨병 선별검사, 2형 당뇨병 약물치료, 이상지질혈증 관리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당뇨병 선별검사의 경우 2021년 지침에서는 40세 이상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서 매년 시행을 권고했으나, 2023년 지침에서는 35세 이상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성인으로 변경된다.

문 이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을 35세로 낮추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비만,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NNS(number needed to screen, 선별검사 수)가 낮았다. 또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위험인자을 갖고 있는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선별검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새로 발표된 SGLT-2 억제제 연구도 2형 당뇨병 약물치료 권고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심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EMPEROR-Preserved' 연구와 심박출량의 모든 범위를 아우르는 심부전에서 일관된 효과를 확인한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DELIVER 연구,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 환자에서 신장질환 진행 또는 심혈관계 사망 위험 감소에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한 자디앙의 EMPA-Kidney 연구다.

당뇨병 신약 'Finerenone(케렌디아)'도 권고 대상이다. 2021년 FDA 인증을 획득한 케렌디아의 경우 신보호 효과와 심장 보호 효과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어 새로운 당뇨병신장병증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조기 병용요법 적용도 권고문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상지질혈증 관리는 위험도에 따라 보다 세분화했다.

문 이사는 "기존에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경우 LDL-C 100mg/dL이하,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70mg/dL이하로 낮추는 것을 권고했는데 이번에는 심혈관학회와 논의해 지표를 통일했다"며 "표적장기 손상, 고혈압, 흡연, 관상동맥질환의 조기발병 가족력(남자 55세 미만, 여자 65세 미만) 등의 위험인자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 70mg/dL이하로 변경해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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