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양은정 PM "100% 해수 사용…보존·첨가제 無 안심 사용"
위생관리 관심 증가 추세…연령층 확대 및 인지도 제고 노력

 

양은정 유유제약 CHC개발마케팅실 피지오머 담당PM.
양은정 유유제약 CHC개발마케팅실 피지오머 담당PM.

국내 출시된 지 20년이 넘은 유유제약의 비강(코속) 세척제 '피지오머'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비강세척이 일반화된 유럽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호흡기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비강세척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유제약 CHC개발마케팅실 양은정 피지오머 담당PM은 "피지오머는 미세먼저, 황사로 인한 오염물질의 물리적 세척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잔존이나 이동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지오머는 지난 1988년 프랑스에서 출시된 유럽 비강 세척제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으로, 유유제약이 지난 2001년 국내 도입했다.

프랑스 청정지역인 생말로의 해수를 원료로 사용해 화학약품 처리 과정 없이 전기투석과 미세여과를 거쳐 완전 멸균 상태의 등장해수로 제조돼, 해수에 포함된 80종 이상의 풍부한 미네랄 및 미량원소가 비강 점막에 영양을 공급한다.

양은정 PM은 "피지오머를 이용한 코세척은 코 속 섬모운동을 촉진하고, 염증반응의 감소와 비강 내 상피세포 재생을 유도해서 알레르기비염, 비부비동염, 코감기 등 코 질환으로 인한 증상 완화 및 코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며 "주로 비강 질환이 있는 환자에 쓰이지만, 최근에는 위생관리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지오머는 분사방식에 따라 스프레이노즐(115mL/1개월 이상 영유아 사용)과 젯노즐(135mL/6세 이상 소아 및 성인 사용)로 나뉜다. 당초 5개 제품 라인업을 갖췄으나, 품목정리를 통해 2개 제품으로 전연령을 커버할 수 있게 했다.

양 PM은 "염화나트륨 성분 제품의 경우 장기간 사용할 시 비강 과민증이나 약물성 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피지오머는 100% 해수를 사용하고 방부제 없이 완전 멸균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장기간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서 임상적 효능 입증

2008년 프랑스 이비인후과 학회지 Ivo Šlapak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피지오머는 비강세척 효과와 코막힘, 호흡 개선을 입증했다.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6~10세의 감기 또는 독감환자 401명을 대상으로 기본 약제군과 피지오머 병용군을 비교한 결과, 피지오머 병용군이 급성기 동안 비염의 증상이 빠르게 해결됐으며, 비염의 재발 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Bonnomet A에 게재된 논문에서도 피지오머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섬모진동횟수(CBF)가 유의적으로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상처회복속도(WRS)는 대조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양 PM은 "연구결과 피지오머를 사용했을 때 추가적으로 기존 약제 사용량도 줄었다"며 "피지오머가 기존 치료약제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같이 사용했을 때 훨씬 도움이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시장 확대에 노력

국내 비강세척제 시장은 염화나트륨 성분과 해수 성분을 합쳐 아이큐비아 기준 136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피지오머가 약 25% 점유율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의 80%가 영유아용에 치우쳐 있어, 연령층 확대와 비강세척에 대한 인지도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철저한 개인위생과 방역으로 감기·독감환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유럽과는 다른 양상이다.

양 PM은 "피지오머는 영유아에 한정된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연령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TV광고와 함께 유튜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용은 의료진을 타겟으로 마케팅에 주력 중인데, 병원에서 피지오머를 처방받을 경우 실손보험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다.

양 PM은 "지난 5년간 피지오머를 담당하면서 부침도 있었지만 좋은 제품이라는 건 소비자들이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작년 하반기 이후 매출도 서서히 상승하는 만큼, 영유아만이 아닌 온가족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 시장 성장과 함께 마켓리더의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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