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일 거리두기 추가 완화조치를 발표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일일 사망자 수가 역대 최고를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주 전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지침을 2주마다 개편해 왔지만 이번엔 대선을 감안해 3주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뒤집고 대선을 닷새 앞둔 시점에 더 완화했다.

지나치게 위드코로나를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정치방역 논란까지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역 완화를 서두를 만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방역 지표가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개학과 선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폭증하는 재택치료 환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 병상 확충 등 정부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이 많다.

치료도, 감시도 없는데 재택치료, 수동감시라고 부르며 마치 정부가 뭔가 해주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면 안 된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숨지는 일은 최소화할 조치가 필요하다.

아직 코로나19의 정점이 어디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상황이 더 나빠질 소지도 있는 만큼 병상과 인력을 추가 확보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아직은 방심할 때가 아니다.

기나긴 터널을 안전하게 빠져나오기 위해 정치 방역이 아닌 과학적 방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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